▲ 신세계푸드의 오산 공장 전경모습. 출처=신세계푸드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신세계푸드의 식품제조사업이 매년 성장을 하고 있지만, 외식·급식 등의 식음사업은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세계푸드의 전체 매출액은 식품사업 매출이 오르면서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식음사업의 부진 등으로 감소했다. 이에 올해도 신세계 푸드의 단기적인 업황 부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액은 1조 2786억원으로 전년(1조 2075억원) 대비 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4억원으로 전년대비(298억원) 8% 감소했다.

지난해 식당 식자재 납품, 양념육, 만두제조 판매, 제빵 등의 식품사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124억원 24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2.6%, 37.1% 증가했다. 식품사업은 2016년 4235억원, 2017년 5348억원으로 최근 3년 동안 매출액이 증가했다. 

▲ 신세계푸드의 사업별 부문 손익. 출처=DART

반면 구내식당, 급식, 패밀리 레스토랑, 수제 햄버거 프랜차이즈 등의 식음사업의 매출액은 6652억원으로 전년(6559억원)보다 1.4% 증가하며 정체 상태를 보였다. 오히려 영업이익은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32억원으로 전년(147억원)보다 약 5배 감소했다. 이는 최저임금의 인상과 부진한 외식경기, 식자재 원료가격이 인상되면서 나온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영업이익도 성장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진했던 식음사업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푸드의 2019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8% 성장한 1조 3710억원 영업이익은 28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매출액 성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식품제조 부문에서 상품군 확대로 인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급식 경로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베이커리 사업의 확대가 예정되어있다. 다만 이익 성장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는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부담, 외식산업의 부진으로 인해 고정비가 증가해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신세계 푸드의 식품제조부문 실적 기여도. 출처=KB증권

이에 신세계푸드는 앞으로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사업을 통해 성장과 수익성을 모색하고, 식음사업 매출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는 홈쇼핑 채널을 통해 매출을 얻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오프라인 대형소매유통 채널 진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한 케익류와 샌드위치, 냉동피자를 생산하는 오산 2공장이 오는 5월 준공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새로운 2공장으로 성장기반을 강화해 글로벌 종합식품제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공장이 가동하면 식품제조 생산능력은 최소 1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2공장에서는 냉동피자 전문 생산라인을 신규 구축하고 새로운 냉동피자 생산으로 새로운 시장진입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국내 냉동피자 시장이 현재 초기 단계로 성장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마트의 베누 냉장피자와 피자코너를 운영해 온 노하우에 오산공장의 인프라를 더해 경쟁력 있는 냉동피자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2공장을 신규 가동할 시 발생하는 비용부담이 존재하긴 하지만, 단체급식 단가 인상효과가 나타나고 식품제조 부문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을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