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 무역대표부(USTR)가 8일(현지시간)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보조금 지급이 미국에 역효과를 초래했다는 세계무역기구(WTO)의 발표를 근거로 관세 부과 조치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여객기, 유럽산 치즈, 와인, 스키복, 여객용 헬리콥터, 특수 오토바이 등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에어버스에 제공되는 수십억 달러의 불법 보조금 혜택으로 연간 112억달러(12조8000억원)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이번 조치는 1974년 마련된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치로 EU가 보조금을 없앨 때까지 EU의 추가 의무를 부과할 수 있는 제품을 식별하는 절차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트하이저는 또 "이번 조치는 미국이 WTO에 제소한 뒤 14년간 진행된 결과에 따른 행동"이라며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WTO 규정에 위배되는 항공기 보조금에 대해 EU와 합의에 이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부과 대상으로는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에 생산된 여객용 헬리콥터, 여객용·화물용 대형 항공기, 항공기 부품 등이 포함된다.?아울러 EU회원국 28개국에서 생산된 연어, 참치, 송어, 크랩, 굴, 문어, 조개 등 해산물과 버터와 각종 치즈, 각종 와인, 포도, 레몬, 오렌지, 귤, 올리브, 사과, 과일 잼 등 농산물이 포함됐다.

미국은 지난 2004년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등 4개국의 항공기 보조금 지급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WTO에 제소했고 WTO는 2011년에 지난 1968년부터 2006년까지 이들 국가가 180억달러(20조6000억원)의 항공기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판정했다.

▲ 미 무역대표부(USTR)가 유럽 항공사 에어버스에 대한 EU의 보조금 지급으로 미국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유럽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출처= 123RF.com

[미국]
■ 연준의 반격? - "경기둔화, 양적긴축 탓 아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기 둔화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탓으로 돌리며 연신 공격한 가운데 연준에서도 반격의 목소리가 나와.

-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크리스토퍼 닐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대차대조표상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 긴축'(QT)이 미국 경제활동 둔화의 원인이 아니라고 강조.

- CNBC는 8일 이 보고서를 두고 “연준의 긴축이 미 경제를 해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대한 연준의 반격"이라고 해석.

- 닐리 이코노미스트는 양적 완화(QE)가 시장 금리에 미친 긍정적인 유동성 효과는 일시적으로 비유동적인 시장을 복구한 데 따른 결과이므로 양적 긴축으로 뒤집히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

- 그는 이어 “2014년 자산 매입이 끝나고 이듬해 금리 인상이 시작된 만큼 양적 긴축은 이미 실물경제나 금융시장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고 시작된 상태”라고 설명하고, 연준의 자산 축소가 소규모로 점진적으로 이뤄졌던 만큼 시장 금리에는 수년간 미미한 수준의 영향만 미쳤을 것이라고 강조.

[중동]
■ 사우디 아람코 회사채에 86조원 몰려 - 목표액 7배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회사채에 목표액의 7배가 넘는 750억달러(85조7000억원)가 몰려 세계 최고 순이익 기업의 인기를 확인.

- 아람코는 애초 100억달러(11조 4000억원)에서 150억달러(17조 1000억원)를 목표로 삼아. 회사채 거래는 런던 시각으로 9일 오후까지 진행.

- 아람코의 회사채는 3년만기에서 30년만기까지 6가지로 출시. 10년 만기 채권의 경우 미국 국채보다 1.25% 포인트 높은 금리를 나타냈다고. 그러나 사우디 국채가 미국 국채에 비해 1.27%포인트 높은 것을 감안하면 아람코 채권의 실제 금리는 미국 국채보다 낮은 것으로 평가.

- 회사채 금리가 국채보다 낮아지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그만큼 아람코를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

- 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와 무디스는 최근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아람코의 신용등급을 최고등급에서 5번째로 높은 A+, A1로 매겨. 이는 미국 에너지기업 엑손, 쉘, 세브론보다는 낮은 등급이라고. 

▲ 마오타이주를 생산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 기업의 주가가 8일 900.2위안(15만 000원)을 기록, 2001년 상하이 거래소에 상장한 이래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출처= 위키피디어

[중국]
■ 中 마오타이, 상장 이래 최고가 기록  

- 마오타이주(茅台酒)'를 생산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마오타이) 기업의 주가가 8일 900.2위안(15만 000원)을 기록, 2001년 상하이 거래소에 상장한 이래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

- 마오타이의 주가는 지난해 대비 1분기 순익이 30% 증가했다는 실적 발표의 영향을 받아 8일 4.1% 오른 900.2위안(약 15만3000원)에 마감.

- 골드먼삭스와 매쿼리그룹(Macquarie Group) 등 투자기관의 분석가들은 마오타이의 목표가를 최소 1000위안(17만원)선으로 전망.

- 이로써 마오타이의 시장 가치는 1620억달러(185조 1500억원)에 달해 영국 조니워커의 디아지오와 글로벌 2위 위스키 업체 프랑스 페르노리카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고.

- 이같은 승승장구의 원인으로 중국 시장을 글로벌 자본에 개방하려는 움직임과 외국인의 투자 수요 증가가 꼽혀. 외국인은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마오타이 지분 9.5%를 소유하고 있어 상하이종합지수나 선전종합지수의 어떤 기업보다 외국인 지분의 규모가 크다고.

中 비트코인 채굴 '도태산업' 지정 방침

-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채굴을 '도태산업'으로 정해 금지시키기로 했다고 신보(信報) 등이 9일 보도.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당국이 제한 나아가서는 금지를 원하는 산업 리스트인 '산업 구조조정 지도목록(産業結構調整指導目錄) 2019년 개정판'을 공표.

- 개정판의 리스트에는 당국이 금지를 원하는 450개 이상의 업종 활동에 별장류 부동산 개발과 골프장 사업, 경마장 사업 등과 함께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가상화폐 채굴업이 추가돼.

- 리스트는 도태산업이 유관 법률과 규칙에 부합하지 않고 생산안전 조건을 갖추지 못했으며 자원을 극도로 낭비하는가 하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지적.

- 중국은 2017년 이래 가상화폐 펀드투자 ICO(Initial coin offerings)를 금지하고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 조치하는 등 비트코인 산업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어.

▲ 일본 재무성이 1000엔권, 5000엔권, 1만엔권 3종류의 지폐 도안을 2024년도 상반기부터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출처= Nikkei Asian Review 캡처

[일본]
■ 日지폐 디자인 모두 교체  

- 일본 재무성이 1000엔권, 5000엔권, 1만엔권 3종류의 지폐 도안을 2024년도 상반기부터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 일본이 지폐 디자인을 교체하는 것은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세 종류의 지폐에 얼굴이 그려질 인물은 모두 메이지유신(明治維新) 이후 근대 일본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들.

- 1만엔권 초상의 주인공은 제일국립은행(현 미즈호은행)과 도쿄증권거래소 등 500여개 기업을 설립해 '근대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치(???一·1840~1931년)가 선정.

- 5000엔권 인물로는 일본 최초의 여성 유학생이자 명문 여자대학인 쓰다주쿠(津田塾)대학의 설립자로 일본 여성의 고등교육에 주력한 쓰다 우메코(津田梅子·1864~1929년)가 선정.

- 1000엔권에 그려질 인물은 ‘일본 근대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기타자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1853~1931년)로, 페스트균을 발견하는 등 감염증 예방이나 세균학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 

- 각 지폐 뒷면 도안은 1만엔권에는 도쿄 역사, 5000엔권에는 등나무 꽃 무늬, 1000엔권에는 가쓰시카 호쿠사이(葛飾北?)가 그린 유명한 파도 그림이 들어간다고. 최신 홀로그램 기술을 사용해 지폐를 기울여도 3D의 초상이 같은 각도에서 보이는 위조방지기술도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