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도요타자동차, 전일본공수(ANA) 등 40여개 일본 대기업들이 신사업으로 이어질 기술과 노하우 공유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신속하게 실현하기 어려운, 일명 '대기업 병'을 고치기 위해 대기업 스스로 나선 것.
일본 40여개 대기업들이 오는 15일 '혁신기술 컨소시엄'을 출범시킨다. 여기에는 도요타자동차와 ANA 외에 아사히그룹 홀딩스, 이토추 상사, 다케다 약품공업,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덴쓰 등이 참여한다. 일단은 40여개사로 출범하지만, 2020년에는 100개 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5월부터 각사가 사업 아이디어 등을 공유하고 가치를 수치화하는 실증 시험을 시작한다. 구체적으로는 참가업체가 사업 모델의 방안과 첨단 기술, 데이터를 공유하면 다른 기업들이 매긴 점수와 인공지능(AI)이 감정해 최종 평가 결과가 나오는 구조이다.
ANA는 여행자가 공항에 도착하기 전후에 제공받는 서비스에 관한 새로운 사업의 종류를 모집하고 있고, 아사히 홀딩스는 환경 보호 기술의 공동 개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이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텔, 월트 디즈니 등 대기업들이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타 업종 제휴로 신사업 개발에 성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중국에서는 바이두가 주도하는 자율주행차량 개발 프로젝트에 인텔과 혼다 등 100 개사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컨소시엄이 운영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기업들이 이번에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한 것은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신속하게 연결하지 못하는 '일본 대기업 병'에 대한 위기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 실행율은 약 50%에 그쳐 유럽 기업의 80%에 대해 여전히 크게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 테슬라, 탄소배출권 거래로 막대한 부수익
- 유럽의 다국적 자동차 업체들이 보다 강화되는 이산화탄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거액을 들여 타사의 탄소배출권을 사들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과 이탈리아 합작 기업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테슬라의 차량 판매량을 자사의 판매량으로 계산할 수 있는 권리를 수억 유로를 주고 테슬라로부터 매입. 전체 판매 대수를 늘려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기 위한 것.
- EU는 2021년부터 자동차 업체별 이산화탄소 배출량 평균을 주행거리 기준 1km당 95g이하로 규제할 계획이며 이를 초과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g당 벌금을 매길 예정.
- 유럽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FCA의 배출량은 123g. FCA가 이대로 가다가는 2021년에 평균 배출량을 6.7g 초과해 역내 13개 업체 가운데 가장 큰 벌금을 맞는다고 분석(약 20억 유로로 추정).
- 애초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테슬라는 탄소배출권 거래로 막대한 부수입을 챙길 수 있게 돼. FT는 테슬라가 이미 2017년에 탄소배출권 거래로 2억 7970만달러(3200억원)를 벌었으며 지난해에도 1억 340만달러를 벌었을 것이라고 보도.
■ 美 기업 1분기 실적 전망치 잇따라 하향
- 미국 기업들이 잇따라 1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매각에 나서 주가 하락을 부추길까 우려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
- 지난 주 1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회사 대열에 애플, 페덱스, 3M에 이어 약국 체인업체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가 동참.
-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4.2% 줄어들 것으로 추정. 이는 분기 실적이 두 분기 연속 하락하는 실적 침체(earnings recession)로의 진입을 의미할 수 있다고.
-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낸 기업들은 인건비 등을 삭감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더욱 경제 성장을 옥죄고 주식 매도를 부추긴다"고 경고.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러스 코스터리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S&P 500지수 상장사들의 1분기의 실적 부진은 지난 1월부터 예고해와 놀랄 일이 아니지만, 이어지는 다음 분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가 새로운 변동성에 불을 붙일 것"이라고 말해.
[중국]
■ 中, 9일부터 컴퓨터·식품 등 관세 인하
- 중국 정부가 무역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컴퓨터, 식품, 의약품 등의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기로 결정.
- 중국 국무원은 8일, 컴퓨터와 디지털카메라 등 일부 IT 제품, 식품, 음료, 가구, 장난감, 일부 의약품에 부과하는 관세인 수입세를 오는 9일부터 13%로 인하한다고 밝혀.
- 또 골프용품을 제외한 운동용품과 낚시용품, 방직물 및 기타 방직 상품, 비디오카메라 등 일부 전자 제품, 자전거에 부과되는 수입세도 20%로 낮아져.
-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 분쟁이 격화된 이후 중국은 무역 불균형 해소와 국내 소비 진작 차원에서 대규모로 국제수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수입 촉진 정책을 펴고 있어.
- 중국의 지난해 무역흑자는 2013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3517억 6천만 달러(402조원)에 달해.
■ 중국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내려 받은 앱은 시진핑 선전앱
-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사상과 정책을 알리기 위해 만든 모바일 앱 '쉐시챵궈’(學習强國) 다운로드수가 1억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
-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쉐시챵궈는 올해 등장한 뒤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내려 받은 앱이 됐다.”며 중국 공산당의 사상통제 우려를 제기.
- 이 앱은 시 주석의 사상과 정책, 중국 전통문화와 역사, 지리 정보와 중국 공산당이 검열한 시사 정보도 제공된다고.
- NYT는, 많은 중국인이 이 앱을 애국심의 일종으로 받아들였지만 일부는 관료가 부여하는 부담, 일종의 사상 통제로 받아들인다고 보도하기도.
- 쉐시챵궈의 이 같은 확산은 공산당이 앞장서고 있기 때문. 호주 RMIT대에서 중국 언론을 연구하는 유하이칭 교수는 "(쉐시챵궈는) 디지털 독재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리는 디지털 감시의 일종"이라고 비판.
[일본]
■ 日 벚꽃 관광 1위는 한국인 - 두 달간 관광수입 3조원
- 매년 3~4월이 되면 일본은 온 나라가 분홍색으로 물드는 일본이 벚꽃 특수로 누리는 경제적 효과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
- 통신은 간사이대학 분석을 인용해 지난해 일본의 벚꽃을 보려고 몰린 국내외 관광객은 총 6300만명에 달하고, 이들이 쓴 돈이 27억달러(3조 9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
-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3120만명으로 최대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벚꽃 시즌 관광객이 연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저가항공편이 늘고, 엔화의 약세,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지도가 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
-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3~4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중 한국인이 120만명으로 중국 유커(110만명)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 전국 600여개에 달하는 벚꽃 명소 중 제일 유명한 곳은 도쿄 우에노 공원으로 약 400만명이 '하나미(벚꽃구경)'를 보러 몰리고 일본 북동부의 인구 130만명의 아오모리에는 벚꽃놀이 관광객만 310만명이 몰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