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존의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Xbox Live Gold)’와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를 하나로 묶은 새로운 구독 상품을 내놓는다. 가격은 14.99달러며 기존의 두 서비스를 합친 가격보다 약간 낮은 가격이 유력하다.

미 IT 매체 더버지는 8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와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묶은 새로운 구독 상품,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Xbox Game Pass Ultima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더버지에 따르면 트위터 사용자 h0x0d는 해당 구독 상품을 처음 공개했으며, 이 서비스는 매달 14.99달러에 판매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로운 엑스박스 출시에 맞춰 두 개의 게임 구독 서비스를 결합한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내놓을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는 멀티플레이어 기능과 클라우드 저장기능, 월 4회 무료 게임이 포함된 구독 서비스이고, 엑스박스 게임 패스는 최신 게임을 출시 첫날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비롯해 100개 이상의 게임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월 구독 서비스다.

더버지에 따르면, 이 두 가지 서비스를 묶은 해당 상품은 올 상반기 출시 될 것으로 알려진 ‘엑스박스 원 에스 올 디지털(Xbox One S All-Digital)‘ 에디션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번들형 구독 서비스와 새로운 에디션의 출시시기를 맞춘 건 게임팩을 기기에 집어넣고 플레이하는 방식이 완전히 사라지는 이번 엑스박스 모델에 더 많은 고객들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와 엑스박스 게임 패스 결합 시 엑스박스 보유자들은 기존 두 제품 가격의 합산인 월 19.98달러에 비해 매달 약 5달러 더 낮은 금액으로 두 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더버지는 두 구독 서비스의 결합이 엄청난 비용절감을 제공해주진 않지만 새로운 콘솔은 디지털 다운로드와 엑스박스 구독 서비스의 의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돼, 해당 상품의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전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단일 가입 서비스와 엑스박스 기기를 묶는 실험을 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원 엑스(Xbox One X)’,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Xbox Live Gold)’,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를 모두 월 34.99달러에 제공하는 ‘엑스박스 올 엑세스(Xbox All Access)’ 구독 상품을 한동안 제공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같은 실험을 통해 번들 상품에 대한 수요를 예측했다고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콘솔, 모바일 장치로 게임을 스트리밍 할 수 있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X클라우드’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