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LG화학이 베트남 자동차 업체인 빈패스트(VINFAST)와 배터리팩 제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작년 9월 체결된 사업 협력 MOU가 결실을 맺는 모양새다. 작년 9월 LG화학과 빈패스트는 MOU를 통해 전기스쿠터용 배터리 생산, 고품질 제품 개발, 현지 합작법인 설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 빈패스트. 출처=빈패스트

LG화학과 빈패스트는 4월 5일 배터리팩 제조 합작법인 설립(VLBP·빈패스트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공식 발표했다. 공장은 베트남 하이퐁시에 위치해있으며 규모는 1만 2000㎡다.

LG화학 관계자는 “합작법인은 빈패스트에서 생산 중인 전기 스쿠터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을 제조하고, 추후에는 빈패스트에서 생산하게 될 전기차용 배터리팩도 제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빈패스트는 물류창고, 생산라인, 인력 채용, 공장 운영 등을 맡고 LG화학은 각종 설비와 장비에 대한 관리감독, 근로자 교육 등 전반적인 기술 자문 및 디자인 노하우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중장기적으로 합작법인은 국제기준 및 친환경 항목 등에 부합하는 프리미엄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하고, 리튬이온배터리 분야에서 오랜 연구 개발 성과와 경험을 보유한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빈패스트의 전기차는 가격과 성능, 연비 효율 등에서 베트남 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빈패스트는 작년 9월 설립된 베트남 최초 완성차 업체로 작년 6월 미국 GM의 하노이공장을 인수해 자동차 사업에 진출했다. 하이퐁에도 자동차 공장을 세우고 20201년부터 전기차와 전기버스를 생산해 내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