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NH투자증권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미국에서 열린 미중 무역 관련 고위급 회담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중국 시장은 점진적으로 개방된다. 미국산 대두, 에너지 상품 등 수입을 늘려 무역 적자폭을 상당부분 줄이는 방향으로 합의됐다. 구체적 합의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서명하고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는 오는 12일로 연기됐다. 추가 연장을 위한 법안이 영국 하원에서 313표 찬성과 312표 반대로 통과됐다. 다만 유럽연합(EU)의 동의가 필요하다. 브렉시트 재차 연기로 무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4월8일~12일) 코스피 주간예상 밴드를 2160~2230으로 제시했다. 상승요인으로는 중국과 유럽 정책 효과 기대, 하반기 경기 소순환 사이클의 턴어라운드,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꼽았다. 하락요인으로는 한국 기업 실적 둔화와 밸류에이션 부담을 지목했다.

미중 무역협상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미중 정상 회담 일정이 확정되면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안도감이 증시에 반영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 정책 불확실성은 1월 287포인트에서 2월 267포인트로 하락했으나 중국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는 655포인트에서 734포인트로 재차 상승했다.

지난 2018년 2월 중국 철강 관세 부여 당시, 글로벌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120포인트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상회담 일정 확정 시 추가 안도 랠리가 가능하다. 중국과 EU의 정상회담은 최근 중국이 프랑스 에어버스 항공기 30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과의 파트너십에 우호적 기류가 형성됐다. 오는 11일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은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높일 전망이다.

3월 FOMC 회의록 공개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과 향후 완화적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재차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 방향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CB 회의에서는 지난달 발표한 3차 TLTRO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순이익의 전년대비 예상 증가율은 –25% 수준으로 작년 4분기와 유사하지만 추가 둔화 우려가 존재한다. 반도체 이익 감소 영향이 크며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의 예상 실적 증가율은 그보다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별로는 코스피 대형주보다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예상 실적 증가율이 우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경기둔화 우려가 단기간에 완화되고 미중 무역협상에 기대와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로 안도 랠리가 빠르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을 용인할 수 있는 완화적 통화정책 발언이 이어지겠으나 밸류 부담에 따른 종목장세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 지표의 반등으로 시크리컬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