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LIG넥스원을 포함한 10곳의 국내기업이 회사채를 통해 자금조달을 추진 중이다. 금융회사는 하나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인 기업은 LIG넥스원, 현대중공업지주, LS네트웍스, 한일시멘트, 만도 등이며 효성중공업은 수요예측완료로 발행조건을 확정했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방위산업체인 LIG넥스원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에 데뷔해 1300억원에 달하는 무보증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대거 발행한 기업어음을 상환하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8월안으로 상환해야 할 기업어음 규모는 1300억원 수준이다.

이달 발행할 회사채는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서 각각 AA-등급을 받았고 발행금리는 향후 수요예측 후 결정될 예정이다. LIG넥스원이 희망하는 금리는 3년 만기 회사채 개별 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0.15%포인트에서 +0.1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도 이달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현대위아는 자재대금과 내수 운송비를 어음을 발행했고 해당 어음을 상환하기 위해 자금조달을 계획했다. 현대위아는 신화ENG(주), 한국타이어, 만도 등에 총 1207억원의 어음을 상환해야 한다.

현대위아는 12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며 회사채 주관회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매출 비중이 80%이상으로 의존도가 높아 지난해 말 회사채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현대위아와 함께 만도(주)도 이달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만도는 지난 2016년 상반기에 발행한 회사채를 차환할 목적으로 자금조달을 계획했다. 향후 수요예측에서 투자자가 몰려 회사채 발행 규모가 증액될 경우 협력업체 물품대금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만도는 LG이노텍, 계양전기, 태양금속공업 등에 총 1000억원에 달하는 물품대금을 지급해야한다. 만일 회사채 발행으로 해당 대금을 지급할 수 없다면 내부자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건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조건부자본증권 2000억 발행으로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이 각각 0.1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의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52%, 12.86% 수준이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자금조달 전액을 운영자금(인건비, 사채이자비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