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가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 라운지에서 'DHP 헬스케어 스타트업 데모데이 2019'를 열었다. 출처=DHP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헬스케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DHP)는 5일 ‘DHP 헬스케어 스타트업 데모데이 2019’를 지난 4일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 라운지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DHP가 투자‧육성한 초기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선보이는 자리다. 행사에는 벤처투자자, 스타트업, 의료계, 제약회사, 보험사, 스타트업 지원기관 등 헬스케어 스타트업 업계에서 약 120명이 모였다.

DHP는 한국에서는 유일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로, 다양한 진료과 전문의와 규제 전문가를 포함한 헬스케어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2016년 창업 이후 해마다 투자‧육성하는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지금까지 모바일 헬스, 유전체 분석, 의료 VR, 헬스케어 블록체인 등 총 9개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 이를 육성해왔다. 이 기업들은 지금까지 총 72억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보였다.

쓰리빌리언은 이날 인공지능 기반의 유전 변이 해석 기술을 통해 7000 종의 희귀질환을 한 번에 검사하는 진단 서비스를 소개했다. 약 10만개의 변이를 5분 이내에 해석하며, 비용은 90% 절감하고, 진단 일치율은 90% 이상 확보했다. 이는 국내외 병원과 임상 연구 진행 중이며 희귀질환 환자 1500여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확보했다.

닥터다이어리는 당뇨 환자에게 혈당 자가 관리 플랫폼, 환우 커뮤니티, 당뇨 전문 컨텐츠 및 당뇨 전문 쇼핑몰까지 원스탑으로 서비스한다. 기업 고객에게는 국내 최대 당뇨 환자 커뮤니티에 마케팅과 시장 조사 채널 제공한다. 당뇨 전문 쇼핑몰, 닥다몰의 매출이 2018년에 10배 성장했으며, 보험사‧제약사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서지컬 마인드는 의사가 의료 기술을 훈련할 수 있는 VR 기반의 수술 훈련 시뮬레이터를 개발 중이다. 백내장 수술 훈련 솔루션을 연내 상용화 예정이며, 대학병원에서 훈련 효과를 검증 중이다. 이 기업은 미용 성형 기술 훈련 시뮬레이터 등을 추가 개발 중이다.

▲ 뮨 김유화 대표가 안전 주사기를 설명하고 있다. 출처=DHP

뮨은 사용한 주사기의 바늘과 몸통을 자동으로 안전하게 폐기해 의료진의 2차 감염을 예방하는 기기를 만들고 있다. 주사침 자상 사고를 제로(0)에 가깝게 줄이며, 기존 제품에 비해 4배 빠르게 주사기를 처리할 수 있다. 서울의료원 등에서 효과성 실증 연구를 진행 중이며, 베트남과 몽골의 병원에 진출했다. 

VRAD은 방사선학, 의료 해부학, 간호 실습 등 의료 교육에 관련된 VR 콘텐츠를 개발한다. VR을 통해 학생들이 방사선 피폭 등이 없이 안전하게 반복 학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장비 대비 저렴하고도 효과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을 도입하는 대학교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VRAD는 미국 등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 휴먼스케이프 장민후 대표가 블록체인 기술 기반 환자 네트워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DHP

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환자 커뮤니티 서비스와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한다. 환자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의료 데이터에 대한 소유권과 통제권을 보유하게 되는 서비스다. 휴먼스케이프는 이를 기반으로 희귀 질환 환자들이 치료 과정 전반을 함께 하는 커뮤니티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디히어는 환자에게 분야별, 수술별 실력 있는 의사를 체계적으로 추천해 의료 서비스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O2O 플랫폼이다. 환자는 실력 있는 의사를 검색 및 예약할 수 있고, 의사는 자신의 전문성을 환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의사의 링크드인’을 보유할 수 있다. 이는 현재 국내 상위 10개 상급종합병원의 의사 정보를 수집해 등록을 완료했다.

DHP 최윤섭 대표는 “한국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생태계는 아직 외국에 비해 규모도 작고 열악하다”면서 “DHP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배출하는 구심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최윤섭 대표는 또 “글로벌 제약사와 의료기기 회사 등의 출자를 받아, 초기 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에 특화된 펀드를 결성함으로써 업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