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일본의 유력기업들이 우수한 젊은 인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연공서열을 뛰어넘는 공격적 임금 체계를 선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퍼스트 리테일링은 현재 월 21만엔(213만원)수준의 대촐 초임을 2020년 봄 입사부터 국내 및 해외 전근이 있는 직종에 대해 21% 높은 25만 5000엔(260만원)을 지급한다.

또 올 봄에 입사한 신입사원의 봉급 인상도 검토 중이다. 인재난이 심화되면서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퍼스트 리테일링의 채용담당 간부는 "매년 입사 경쟁률은 높으나, 실제 입사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호소했다.

일본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초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은 전체 산업평균이 20만6700엔으로 2008년 금융위기로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 이후 10년 만에 9300엔 가량 상승했다.

특히 IT 관련 기업들은 기존의 급여 체계를 과감하게 허물고 있다.

라인(Line)은 신규채용에서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엔지니어를 위한 별도의 채용 과정을 마련했다. 2020년 신규 입사자의 경우 연봉 최저액을 700만엔으로 결정해 올해보다 100만엔 가량 인상했다. 일반 대졸 신입사원 급여보다 두 배 이상이다. 

야후도 지난해 3월에 웹서비스 개발자 등을 위한 '엔지니어 스페셜리스트 코스'를 마련해 입사 첫 해 연봉을 650만엔 이상으로 결정했다.

인력공급업체인 제에이시 리크루트먼트에 따르면 IT 엔지니어의 전직시 연봉은 올해 초에 2013년보다 40% 이상 상승했다.

쇼와여자대학의 야시로 나오히로 교수는 "일본에서 연공서열형 임금체계보다 보다 높은 초봉을 원하는 젊은이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일본에서, 특히 IT 관련 기업들을 중심으로 기존의 급여 체계를 과감하게 허물고 있다.   출처= The Japan Times

[미국]
■ 트럼프 "무역협상 4주 안에 마무리될 수 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4주 안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미·중 무역전쟁 종료가 초읽기에 들어가.

-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타결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르면 4월 말~5월 초에 양국 정상이 만날 것인가에도 관심이 쏠려.

-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방문한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중 무역합의가 이뤄진다면 역사적인 일”이라고 강조.

- 남아 있는 협상 난제는 역시 관세와 지적 재산권 보호 문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원래 마라톤에서도 마지막 1마일이 가장 길고 힘든 것”이라고 말해.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통해 “양국 협상이 신속하게 타결되기 바란다”고 “양측 대표단은 한 달여간 협상을 통해 ‘새로운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고.

■ 보잉 CEO "737맥스 추락사고 원인 MCAS 결함 인정"

- 보잉이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추락사고 원인이 기체 결함이었음을 인정했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

-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센서 데이터 오작동이 최근 잇달아 발생한 맥스 737 항공기 추락 원인이었다고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

- MCAS는 자동비행장치로, 항공기의 기수가 너무 높이 들려 양력을 잃고 추락하는 실속(失速) 상황 때 자동으로 기수를 낮춰 실속을 방지하는 기능을 해.

-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 사고 모두 센서 오작동으로 MCAS가 개입해 여객기 기수를 아래로 낮췄고 조종사들은 이를 막기 위해 항공기의 기체 조종 통제권을 확보하려 했으나 결국 추락한 것.

-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의 미 항공당국(FAA)을 인용해 MCAS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문제점이 발견돼 항공당국이 보잉에 이를 시정하도록 명령했다고 보도하기도.

[유럽]
■ 獨 제조업 수주 4.2% 감소 - 경기침체 짙어져

- 독일의 제조업 부진을 나타내는 지표가 연이어 발표되며 독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 독일 연방통계청은 4일(현지시간), 2월 제조업 주문이 전월 대비 4.2% 감소했다고 발표. 월간 하락폭으로는 2017년 1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4% 감소해 2009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

- 이날 발표에서 국내 주문은 전월 대비 1.6% 줄어든 반면, 해외에서는 6.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독일의 주요 무역 파트너인 영국으로부터의 주문량이 직전 3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고.

- 또 다른 주요 교역국인 터키의 불황도 독일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터키의 주문량은 직전 3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30%나 감소.

- 같은 날 발표된 3월 독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4.1을 기록해 전월(47.6)에 비해 대폭 하락. 클라우스 비스텐센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독일 제조업이 본격적인 불황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

[중국]
■ SCMP, 상하이 '2020년 글로벌 금융허브 꿈’ 갈 길 멀어

- 내년까지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중국 상하이의 야심 찬 계획이 실현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

- 2009년 상하이시 정부는 2020년까지 뉴욕, 런던, 홍콩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금융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내놓은 바 있어.

- 중국의 빠른 경제 성장과 상하이가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 밀려드는 외국인 투자자금 등을 생각할 때 상하이시의 야심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는 것이 당시의 지배적인 의견.

- 그러나 2017년 말 기준으로 상하이시의 전체 은행자산에서 외국계 은행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불과. 상하이시의 전체 금융권 종사자 중 외국계 은행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이와 비슷하다고.

- 상하이 주재 미국 상공회의소가 26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관의 대부분은 상하이가 글로벌 금융허브로 부상했다고 보기 힘들며, 그 실현에는 5∼10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답하기도.

■ 中 환경미화원 'GPS 전자팔찌' 논란

- 중국의 난징젠환 환경서비스유한공사가 환경 미화원들에게 전자 팔찌를 착용하도록 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5일(현지시간) 보도.

- 이 팔찌는 미화원이 20분 동안 한 자리에 가만히 있을 경우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열심히 일하라”는 음성을 울리는 기능을 탑재.

- 또 미화원이 자신의 업무구역을 벗어날 경우 상부에 자동으로 보고되는 기능도 포함돼 있다고.

- 해당 업체에서 근무하는 미화원들은 “팔찌를 착용한 후 감시받는 느낌을 받아 불편했다”며 “업무를 잘하고 못하고는 책임감에 달린 것”이라며 해당 정책을 비판.

- 업체 측은 ‘관리수단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팔찌 착용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현재 ‘20분 알림’ 기능을 삭제한 상태. 감시?통제의 나라 중국은 오래전부터 감시?통제를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해오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