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스테이트 북위례가 평균 77.28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출처=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북위례 지역이 다시 한 번 청약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위례포레자이에 이어 ‘힐스테이트 북위례’가 7만명이 넘는 청약자들의 호응을 받으면서 명실상부 수도권 핵심 지역으로 등극했다. 하남시에서 공급되지만 서울과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단위면적당 평균 1800만원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가 이목을 끈 결과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4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한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청약 경쟁률이 77.28:1을 기록하면서 1순위 내에서 마감했다. 전체 939가구 모집에 7만2570명이 신청한 수치다. 3일 특별공급 역시 공급량 대비 139가구 공급에 11배 이상인 1621명의 신청자가 몰린데 이어 1순위 신청 역시 흥행가도를 달렸다.

주택유형별로 가장 공급이 많은 102.5588㎡의 수요가 가장 많았다. 해당 평형에 해당지역인 하남에서 3437명, 기타경기지역에서 1만7651명, 기타지역에서 1만8396명이 모였다. 무엇보다 위례신도시에 대한 서울과 기타 경기지역의 높은 수요가 흥행에 작용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하남시민의 경우 해당지역, 기타경기지역, 기타지역 모두에서 청약 신청을 넣을 수 있었다.

092.4367㎡는 146가구 모집에 해당지역 200명, 기타경기지역 7921명, 기타지역 9566명이 모였다. 이 가운데 기타경기지역의 경우는 개별 단위 최고 경쟁률인 302.66:1을 기록하기도 했다. 098.7162㎡의 경우 166가구 모집에 해당지역 777명, 기타경기지역 5233명, 기타지역 8689명이 모였다.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흥행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데 따른 낮은 분양가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단지의 단위면적 3.3㎡당 평균 분양가는 1833만원에 책정됐다. 이 때문에 전용면적 85㎡ 이상인 중대형 평형에 속하지만, 전체 분양가가 6억원 중반대에서 7억원 초중반대에 한정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더구나 타 지역에서는 자금 융통이 어려운 무주택자에게 유리한 청약환경이 조성되면서 흥행의 열기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남위례 지역의 매물 시세는 약 3000만원 초중반대에 이른다. 출처=직방 어플리케이션.

부동산정보 플랫폼인 직방에 따르면 같은 브랜드이지만 남위례 지역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송파위례’의 경우 현재 단위면적당 시세가 3391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에 가까운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개별 매매가로는 12억~13억원에 이르는 값이다. 다만 해당 지역은 서울시 송파구에서 공급된 탓에 ‘힐스테이트 북위례’가 온전히 따라잡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통상 분양가가 주변 시세를 따라 급등하는 현상을 고려했을 때 해당 단지의 급상승 가능성이 예견되는 상황이다.

또한 ‘로또’ 단지라는 평을 들어온 북위례 내 하남지역에 향후 공급될 우미건설, 중흥건설, 호반건설의 아파트 역시 1순위 마감 돌풍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월 분양한 ‘위례포레자이’의 경우 487가구 모집에 6만3472명이 모이면서 평균 경쟁률은 130.33:1을 기록한 바 있다.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공급량은 위례포레자이의 약 두 배 수준이지만 청약 신청은 약 1만명 정도가 더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