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네 달 가까이 팽팽하게 이어오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국면을 맞고 있다.

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다시 만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는 이달 말까지 무역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막판 대화에 돌입했다.

지난주 베이징에서 만난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에 놓일 수 있는 합의안을 한 문장씩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중국이 2025년까지 미국산 상품 수입을 확대하고 중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들의 독자법인 설립을 허용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내용을 중국이 어길 경우 미국은 관세 부과 등 보복 조치를 할 수 있는 구속력을 가진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도 이 내용에 대해 크게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미·중 무역협상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정상회담 시기는 여전히 조율 중이지만 이르면 고위급 무역협상이 끝나는 4일 발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초반 중국 측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국빈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현재는 미국이 아닌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이 무역 합의를 준수하도록 강제할 장치와 무역 전쟁 과정에서 미중이 양국에 부과한 관세의 철회 여부가 최고 난제로 남아있다. 중국은 모든 관세의 철회를 원하고 있으나 미국은 일부를 존치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합의안에는 미중 정상이 합의안에 서명한 이후 90일 혹은 180일간 관세를 유지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 지난주 베이징에서 협상을 벌였던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 중국 부총리가 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다시 만난 이달 말까지 무역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막판 대화에 돌입했다.   출처= CNBC 캡처

[글로벌]
■ 잘못된 식습관으로 매년 1100만명 조기사망 -  흡연보다 높아

- 워싱턴대 연구팀이 전세계 195개국을 대상으로 1995년부터 2017년까지 20여년에 걸쳐 실행한 조사보고서 '전 세계 질병부담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2017)'를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발표.

- 보고서는 전 세계 조기 사망자 5명 가운데 1명은 잘못된 식습관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매년 1100만명이 일찍 목숨을 잃는다고 밝혀.

- 가장 위험한 식습관은 소금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과 통곡물(whole grains)을 지나치게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각각 300만명이 이로 인해 일찍 생명을 잃고 있다고. 또 과일을 거의 섭취하지 않아 매년 200만명이 조기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 이밖에 견과류와 씨앗류, 야채, 해산물의 오메가-3 및 섬유질의 섭취 부족 등이 조기 사망을 부르는 주요 잘못된 식습관으로 지적돼.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주요 질병으로는 심장질환, 암, 2형 당뇨병이 대부분.

- 프랑스와 스페인, 이스라엘 등 지중해식 식습관을 가진 나라들의 조기사망이 가장 적었고,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지역이 조기사망자가 가장 많아.

[미국]
■ CNBC “美, 한·중·일 등 5개국 이란석유 수입 계속 허용할 것"

- 트럼프 대통령이 그리스, 이탈리아, 대만에게는 이란 석유 수입제한 유예 연장을 불허하겠지만 중국, 인도, 터키, 한국, 일본 등 5개국에게는 결국 연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CNBC가 3일(현지시간) 정치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을 인용 보도.

- 미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핵협정 탈퇴 뒤 지난해 11월 이란산 석유를 수입하는 나라들에는 경제 제재를 하는 조처를 시작했지만 이들 8개국에는 당분간 수입을 할 수 있도록 제재를 유예한 바 있어.

-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유예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 브라이언 훅 이란특사는 이란 석유수출을 완전히 봉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유예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

-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5월 2일까지 이들 8개국에 이란 석유수입에 따른 제재유예를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해.

- 유라시아그룹은 보고서에서 "산유국들(OPEC+)의 감산을 감안할 때 석유시장은 하루 130만배럴의 이란산 석유 손실을 흡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은 이란 석유수출을 제로로 줄이는 데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

■ GM·포드·도요타, ‘자율주행차 안전기준’ 공동 마련

-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도요타 자동차가 자율주행차 안전 규정을 만들기 위한 컨소시엄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

- 컨소시엄은 자율주행차 보급이 확대되기 전에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4단계·5단계 자율주행차의 시험, 개발 및 배치를 위해 필요한 안전 체계를 만드는 작업을 할 예정.

- 포드 자율주행차 LLC의 최고기술책임자(CTO) 랜디 비신테이너는 성명에서 “자율주행차가 공동체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기반시설, 다른 운전자들과 협력해 안전하고 믿을 만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

- 그는 “컨소시엄의 목표는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 협력해 법 제정을 이끌 수 있는 안전 기준을 신속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해.

- 도요타와 GM, 포드 3사를 합치면 미국시장 점유율이 45%에 달해, 이들이 안전기준 마련을 추진하면 일본이나 유럽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NHK는 보도.

[유럽]
■ 융커 "英, 12일까지 탈퇴협정 승인 못하면 기한 연장 불가"

-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영국 의회가 오는 12일까지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단기적인 연장은 없다고 일침.

- 융커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유럽의회에서 "영국 의회가 12일 이전에 EU 탈퇴협정을 승인해야 브렉시트는 5월 22일까지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 융커 위원장은 "만약 영국 의회가 EU가 요구한 시한까지 EU 탈퇴협정을 승인하지 않으면 유럽의회 선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EU의 기능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

- 브렉시트 합의안이 12일까지 영국 의회에서 승인되지 않을 경우 영국은 노딜 브렉시트를 선택하거나 5월 23일 실시되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가한 뒤 브렉시트 연장 협상에 다시 나서야 해.

- 융커 위원장은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가결되면 메이 총리와 EU와의 미래 관계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영국 정부에서 이에 대해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일본]
■ 日서 초장기 채권 발행 - 50년만기 이자가 1%대

- 일본에서 만기가 50년에 이르는 역대 최장의 회사채가 등장했다고 NHK가 4일 보도. 부동산 대기업 미쓰비시지쇼(三菱地所)가 100억엔 규모의 50년 만기 사채 발행을 추진한다는 것.

- 주간사는 노무라증권으로 정확한 발행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달 중순 약 1%대 금리로 발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 만기가 반세기에 이르는 초장기 회사채는 일본에서 처음 있는 일. 일본 정부가 보증하는 국채도 최장 만기가 40년. 미쓰비시지쇼가 앞으로 50년간 망하지 않고 제때 이자를 지급할 것이란 믿음이 없다면 투자할 수 상품.

- 기업으로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장기채 발행을 선호. 실제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의 평균 만기는 지난해 9.5년으로 2013년보다 3년이나 길어졌다고.

- 미쓰비시지쇼 관계자는 "장기 채권은 재정 위험 분산과 저리 발행 장점이 있다"며 "부차적으로 일본 최초로 50년 채권 발행으로 회사의 높은 신용도도 증명할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