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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산업, 버닝썬 폐쇄로 채무상환 '빨간불'르메르디앙 호텔 정상궤도, 매출신장 절실

[이코노믹리뷰=박기범 기자] 버닝썬이 폐업하면서 대주주인 전원산업의 현금흐름도 줄어들 전망이다. 르메르디앙 호텔 매출 신장이 절실한 상황이다.

   
▲ 르메르디앙호텔 외관. 출처=메리어트 본보이(Marriott.co.kr)

3일 은행권에 따르면 르메르디앙 호텔을 운영하며 버닝썬 지분 42%를 갖고 있는 전원산업이 지난 2월 12일 신한은행으로부터 170억원 지급보증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의 120억원에서 50억원을 추가한 것이다. 전원산업은 2월 25일 50억원의 기업어음을 추가로 발행해 유동성 위기를 넘겼다.

전원산업은 2017년 차입규모를 4배 늘렸다. 2016년 402억원이었던 차입금이 1200억원가량 증가해 2017년 말 1641억원까지 불어났다.

차입금 증가하는 시기(2017년), 전원산업은 큰 폭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원산업은 2017년 영업손실 223억원, 당기순손실을 560억원 기록했다.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이듬해인 1998년 255억원(당기순손실) 손실 이후 최대 손실이다.

매출액은 5분의 1로 줄었다. 2016년 665억원이던 매출액은 2017년 138억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차입금으로 이자비용도 4배가량 증가했다.  전원산업의 2017년 말 이자비용은 36억 3000만원으로 전년의 2016년 말 9억 7300만원으로 늘었다. 통상 단기차입금보다 장기차입금이 이자율이 높다. 정책자금 성격의 금융상품을 제외하면 전원산업의 장기차입금은 단기차입금보다 은행별로 각각 0.5%~0.6%가량 높았다.

이는 2017년에 있던 리모델링이 원인이다. 전원산업은 당시 호텔 브랜드를 리츠칼튼에서 르메르디앙으로 바꾸며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했다. 이 때 담보성이 떨어지는 인테리어비용 500억원을 포함해 총 1300억원가량 자금이 소요됐다. 수익이 나는 시기와 차입금 갚는 시기를 맞추기 위해  장기차입금으로 888억원을 빌렸다.

통상 리모델링 하는 과정에서 수익은 크게 감소하기 마련이다.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Best Western Premier Seoul Garden Hotel)으 리모델링공사를 했던 2014년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66%가량 감소했다. 차입금은 2013년 말 78억원에서 2014년 말 491억원으로 증가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호텔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반드시 매출신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서울가든 호텔은 리모델링을 한 이듬해(2015년) 20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200억원~2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리모델링 전보다 낮은 수치다. 서울가든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230억~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큰 폭으로 증가한 차입금 역시 줄이지 못하고 있다. 서울가든 호텔은 2016년을 제외하면 450억~500억원 사이의 차입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사업가든 호텔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해(2016년)를 제외하고 매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르메르디앙 호텔의 정상궤도, 매출신장 필요

전원산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4배가량 늘어난 차입금과 이자비용은 회사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기에 르메르디앙 호텔이 정상궤도로 진입해야 한다.

정상궤도는 매출회복이 아닌 매출신장을 필요로 한다. 대규모 차입을 통해 레버리지를 크게 일으킨 만큼 과거 수준으로 대주주(이전배 전원산업 회장)에게 순익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매출신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2003년부터 2016년까지 전원산업은 600억~780억원의 매출을 매년 기록했다. 호텔 지하 1층 영업공간을 버닝썬에게 주변 시세보다 낮은 임대로 발생하는 손해는 2억~3억원 가량이다. 전원산업의 입장에서 버닝썬 공간 임대료는 호텔 전체 매출과 비교할 때 미미한 수준이다. 또한 전원사업은 버닝썬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어 회사 수익과 이어진다.

르메르디앙 호텔은 카지노 사업권이 없기 때문에 고객을 유치하는 콘텐츠에 클럽 운영의 중요도가 높다. 게다가 버닝썬 운영을 통해 나오는 수익은 전원산업과 직결되고 그 비율도 높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개점이후 올해 2월 폐쇄까지 약 1년간 버닝썬의 추정 매출액은 300억~400억원이다. 전원산업 2016년 매출의 35~ 66% 수준이다.  2017년 매출의 2~3배가량이다. 즉, 버닝썬 클럽 영업은 전원산업의 입장에서는 부수 사업이 아니다. 이번 사태로 현금흐름 악화, 상환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 마약 투약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진 클럽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4일 업소와 역삼지구대를 압수수색 중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버닝썬 앞에 마약류 반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출처=뉴시스

박기범 기자  |  partner@econovill.com  |  승인 2019.04.04  10:4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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