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 1987, 캔버스에 유화, 116.7×91㎝(The Mother 1987, Oil on Canvas, 116.7×91㎝)

숨을 쉬는 그림, 그 대상들이 주는 더 미세한 호흡 을 찾고 싶다. 마치 그려놓은 대상이 무생물체의 큰 덩어리가 아닌, 무수한 꿈의 파편들이 부서져 그 잔해의 흔적을 극복하고, 온전한 오브제가 되기까지 말이다.

상처투성이의 아픈 심장을 가진 그 정물들을 나는 그림 속에서 치유한다. 가장 깨끗하고, 온전한 것으로 표현되어 새로운 힘을 잉태하고, 다시 하나의 커다란 힘에 응집되는 새로운 조화와 질서 위에 놓여나길 원한다.

사물의 분명하고 명확한 묘사. 단지 외광의 투영만이 진실이 아닌 것처럼, 필자(ARTIST KOO CHA SOONG,具滋勝,서양화가 구자승,구자승 작가,구자승 화백,KOO CHA SOONG)그림 앞에서 어느 감상자는 이렇게 말한다.

실수로 흘린 한 오라기의 실밥조차도 보이지 않는, 마치 원시의 때묻지 않은 순수결정체 어쩌면 에덴의 향기로운 사과를 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것이 결코 거칠거나 투박하기 보다는 정제된 세련미와 나름의 멋이 담겨 있어 맑아진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