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한동안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가 2일부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2일 한때 20%까지 시세가 상승했으나 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5% 수준의 상승세로 일종의 조정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다만 빗썸 한화 기준 이더리움 18만2000원, 리플 381원, 라이트코인 8만8000원, 이오스 5740원, 비트코인 캐시는 무려 28만900원을 기록하며 여전히 강한 상승 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 암호화폐 시세가 널뛰기하고 있다. 출처=갈무리

암호화폐 시세가 널뛰기를 하며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3일 오전 일시적으로 신규 접수를 받지 않기도 했다. 업비트는 공지를 통해 11시 18분 평소 대비 수배 이상의 트래픽이 급증했으며 일부 시세 지연현상이 벌어졌고, 11시 41분 신규 주문 접수를 막았다고 밝혔다. 이어 11시 50분 긴급 서버 점점 공지에 돌입했으며 12시 20분 서비스 정상화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 급등의 이유로 만우절 장난을 지목하고 있다. 한 암호화폐 매체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는 가짜뉴스를 만우절 기념으로 퍼트렸고, 이에 전체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 상황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는 평가다. 이는 암호화폐의 불확실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만우절 장난 뉴스가 나온 후, 해당 뉴스가 가짜라는 것이 잘 알려졌음에도 여전히 암호화폐 시세가 상승하는 것을 두고 조심스럽게 반등기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시세가 계속 나빴지만 최근 약간의 조정기에 돌입하며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있었고, 최근 몇몇 호재로 급상승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정부 공식 취업 포털에 암호화폐 전문 법률 전문가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고 이더리움이 기존 채굴형 증명방식에서 지분 증명방식으로 성공적인 업그레이드를 마친 대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아직 암호화폐의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이번 시세 급상승의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승세도 조만간 조만간 꺾일 가능성이 높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