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리버리가 개발한 항암신약 후보물질 'iCP-SOCS3'이 AACR2019에서 글로벌 제약사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AACR2019 현장 모습. 출처=셀리버리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리버리가 개발한 항암제 ‘iCP-SOCS3’이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으로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셀리버리는 최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31일(현지시간)부터 개최 되고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2019)’에서 기전특이적 표적 췌장암 치료 후보물질 iCP-SOCS3의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셀리버리 조대웅 대표는 급성간염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 1세대 세포‧조직투과성 CP-SOCS3 (미국 벤더빌트대 특허권 보유)을 개발하고 과학저널인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대웅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에 CP-SOCS3을 기술수출 했으나 낮은 용해도와 불안정한 구조, 신약으로 개발하기에는 부족한 세포투과성에 따라 취소된 바 있다. 조 대표는 이 경험을 토대로 셀리버리에서 제3세대 세포막 투과 전송 펩타이드인 ‘aMTD’를 개발했고, 이를 적용해 더욱 강력한 투과성(25배 상승)과 안정된 구조, 높은 수용성, 항암 약리효과(암세포 생존력 최대 90% 저해)를 나타내는 새로운 후보물질 iCP-SOCS3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iCP-SOCS3는 인간 췌장암모델 마우스 효능 평가실험에서 -168%의 종양 성장 억제효과를 나타다. 췌장암 표준 치료제인 젬스타빈(상품명 Gemza, 개발사 일라이 릴리)과의 비교 실험에서도 젬스타빈(77%) 대비 우수한(98%) 췌장암 성장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iCP-SOCS3은 또 다양한 고형암에서도 항암 효능이 있었다. 인간 간암모델 마우스 효능실험에서 70% 이상의 성장억제효과에 더해 표준 화학요법인 시스플라틴(Cisplatin) 투약에 따른 체중감소, 탈모 등의 이상 반응이 발견되지 않는 등 매우 안전한 후보물질임이 확인됐다.

고형암 암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신생혈관 억제능력에서는 로슈의 아바스틴(80%) 대비 비교우위(87%)를 보였고, 염증성대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과 급성간염(AH, acute hepatitis) 동물모델에서 각각 99%와 95%의 염증 치료효과를 나타냈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iCP-SOCS3는 암세포나 염증세포가 아닌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기전특이적 표적치료제로서 뛰어난 암, 염증 치료효능을 나타내는 신약 후보물질이다”면서 “바이오 항암제에 관심이 있는 몇몇 메이저 글로벌 제약사들이 큰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셀리버리 관계자는 또 “현재 iCP-SOCS3는 1차 적응증으로 췌장암을 선정해 독일에서 공정과 생산, 계약을 맺고 비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동시에 영장류 독성시험이 중국에서 진행 중이다”면서 “췌장암, 간암, 폐암, 다양한 고형암, 신생혈관 억제 효능으로 5개의 개별 특허가 출원중이며 이 중, 간암 특허가 지난달 미국에서 등록됐고 나머지 특허도 빠르게 평가가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