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뉴욕증시는 전 거래일 모든 지수가 1% 이상 상승한 데 따라 관망세로 전환했다. 여기에 기업 실적이 둔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면서 혼조를 보였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79.29포인트) 하락한 2만6179.13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0.00%(0.05포인트) 상승한 2867.2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25%(19.78포인트) 오른 7848.69로 장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이날 전체 11개 업종 가운데 6개 업종이 하락했다. 재량소비재(-0.03%), 필수소비재(-0.84%), 에너지(-0.70%), 금융(-0.01%), 헬스(-0.24%), 산업(-0.06%)는 하락했다. 반면 5개 업종은 상승을 보였다. 소재(0.40%), 부동산(0.86%), 기술(0.30%), 커뮤니케이션서비스(0.40%), 유틸리티(0.11%)는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3.26%, 애플은 1.45% 각각 상승했지만, 아마존은 0.01% 하락을 보였다. 넷플릭스는 0.21% 상승했고, 알파벳 역시 0.55% 올랐다.

은행주인 JP모건체이스는 0.48%, 골드만삭스는 0.39%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0.14% 상승했지만 인텔은 –0.28% 하락했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Boeing)은 –0.20% 하락했고, 캐터필러(Caterpillar) 역시 –0.04%% 하락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영국 브렉시트 논의 등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전 거래일은 제조업 지표 개선으로 주가는 상승했지만 이날은 관망세로 돌아선 분위기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월 내구재 수주 실적은 항공기 수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은 지난 3월 뉴욕의 비즈니스 여건 지수가 2월 61.1에서 66.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7개월만의 반등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논의가 불확실성으로 향하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영국 하원 의회는 지난 1일 실시한 의향투표에서 브렉시트 방안을 합의하지 못했다. 다만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에 브렉시트 기한 추가 연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본 기한인 12일 이후로도 영국의 EU 탈퇴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단기적인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위한 방안을 다음 주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와 공동으로 의회 표결을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 경제의 모멘텀 상실은 기정사실화 하면서도,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1분기 기업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크레이그 버크 펄스널 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섯 분기 연속으로 기업 이익이 두 자릿수대로 증가했지만, 현재 전망은 다소 후퇴했다”면서 “높은 성장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현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