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뉴욕 금 선물가격은 주식 시장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소폭 상승했다.

2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07%(1.20달러) 오른 온스당 1295.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은 글로벌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관측과 함께 미국-중국 무역협상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금값은 하락을 보였다. 다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주가의 상승폭이 전 거래일에 비해 줄어들면서 금값은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반면 달러는 강세를 보이면서 금값의 상승 정도를 약화시켰다, 미국 달러 하락폭이 비교적 적어 전 거래일까지 금값의 하락이 발생한 것과 달리 이날 달러화는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화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0.2% 오른 97.396을 기록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므로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금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 매력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밥 하버콘 RJO퓨처스 선임 시장 전략가는 “증시의 마이너스 전환이 이뤄지면서 증시와 금속 가격 사이에 줄다리기가 보여진다”면서 “증시가 무너지지 않는 한 금값 유동성은 타이트한 범위 내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 한슨 삭소방크 전략가는 “글로벌 성장의 둔화 우려가 사라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경감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1275~1280달러를 기준선으로, 이 선이 붕괴한다면 깊은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안전자산의 수요가 높지 않다는 평가다.

반면 필립 퓨쳐스는 투자 서한을 통해 “금값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경제 약세 등은 금값 지지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은 은의 5월분은 전거래일 대비 0.09% 하락한 온스당 15.09달러를 기록했다. 구리의 5월 인도분은 0.56% 하락한 2.91달러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7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0.02% 오른 온스당 855.50달러로, 팔라듐 6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58% 오른 온스당 1399.90에 거래를 마쳤다. 팔라듐은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