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온라인 쇼핑의 인기 상승과 대형 유통업체들의 부도에 미국 쇼핑센터의 공실률이 지난 8년중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의 데이터 정보업체 라이스(Reis, Inc.)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미국 쇼핑몰의 공실률은 9.3%로 1년전에 비해 0.1% 포인트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그동안 미국 경제의 호조로 유통 부동산 시장이 전자상거래의 위협을 버텨왔으나 올들어 소비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면서 점포 수천개가 문을 닫아 쇼핑몰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부동산 개발업체 스트래터스 프로퍼티스(Stratus Properties Inc.)의 보우 암스트롱 회장은 “사실상 죽어버린 대형 쇼핑몰 보다는 동네 작은 유통 공간에 더 주력하고 있다”며 “쇼핑몰의 경우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코어사이트리서치(Coresight Research)는 올해에만 5480개의 매장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018년에는 5730개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

갭(Gap)과 빅토리아스 시크릿(Victoria's Secret) 등 대형 유명 브랜드가 폐점 계획을 발표했으며 신발유통업체 페이레스 슈소스(Payless shoe source)와 의류업체 샬롯 루스(Charlotte Russe) 같은 회사들은 이미 파산 신청을 했다.

FT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쇼핑몰 건물 소유주들이 5년전에 비해 임대료를 8%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라이스의 빅터 캘러노그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안에 쇼핑몰 공실률이 절정이었던 2011년 수준을 넘을 것이라며 당분간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코어사이트리서치는 올해에만 5480개의 매장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8년에는 5730개의 매장이 문을 닫았다.   출처= Finantial Times 캡처

[유럽]
■ NYT, 기업들 ‘브렉시트’는 이미 시작

- 영국 하원이 1일(현지시간) 두 번째 의향투표에서 또다시 대안 마련에 실패하면서 정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금융업을 막론한 기업들의 ‘브렉시트’는 이미 시작됐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

- 현재 진행되고 있는 브렉시트 협상의 결과와 상관없이 기업 입장에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자체가 ‘EU 시장’ 거점으로서 영국 시장이 갖고 있던 ‘장점’이 소멸된다는 것.

- 최근 런던의 독립 연구기관 뉴파이낸셜의 조사에 따르면 275개 이상의 기업이 그들의 지사와 직원 등을 영국에서 다른 국가로 이전하고 있거나 이미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 지난 30년 간 영국의 수도인 런던은 중동과 아시아의 다국적 은행, 무역업, 헤지펀드, 자산 운용사, 국부펀드 등을 유치해 와.

-  NYT는 “브렉시트는 이미 영국의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뿐만 아니라 투자를 위축시키며 비즈니스의 안식처로서 국가의 명성을 손상시키고 있다”며 “일단 비용이 저렴한 동유럽권 등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되면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기는 힘들어질 것”이라고 지적.

[오대양]
■ 뉴질랜드 정부, 시민 총기 2300억원어치 사들인다

- 이슬람 사원 총격 테러 사건 이후 강력한 총기 규제에 나선 뉴질랜드 정부가 시민들의 총기를 사들이는 데 3억 뉴질랜드 달러(약 2300억원) 상당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발표.

- 전날 뉴질랜드 정부가 총기류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한 가운데,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는 2일(현지시간), RNZ(Radio NZ)와의 인터뷰에서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 스튜어트 내시 경찰장관는 이날 의회에 출석해 "뉴질랜드에서 총기를 소유한다는 것은 권리가 아닌 특권"이라며 "테러의 공격에 이용된 모든 반자동 무기는 금지될 것"이라고 말해. 

- 내시 장관은 정부가 의도한 대로 의회가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새 법은 오는 12일 발효될 예정이라고 설명.

- 이번 법안의 골자는 군대식 반자동 총기와 공격용 소총, 대용량 탄창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 일반 총기를 반자동 혹은 사동 소총으로 개조하는 것 역시 금지된다고.

[아시아]
■ 인도네시아 코모도섬, 내년부터 1년간 관광객 출입금지

- 네시아 정부가 왕도마뱀(코모도 드래곤) 서식지로 유명한 코모도 섬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오는 2020년 1월부터 1년간 관광객 출입을 금지한다고 발표.

- 지난 수 개월 동안 논의돼 왔던 코모도 폐쇄 방안이 서둘러 나온 이유는 지난 3월 코모도 도마뱀 41마리를 몰래 해외로 팔아 넘긴 일당이 적발됐기 때문이라고.

- 섬 폐쇄기간동안 당국은 왕도마뱀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 코모도 섬은 인도네시아 국립공원의 일부로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돼 있는 유명 관광지. 최근 들어 관광객들의 유입이 급증해 월 평균 약 1만명이 찾고 있다고.

- 유네스코에 따르면, 코모도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는 왕도마뱀은 약 5000마리.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템포는 코모도 섬만 1년간 폐쇄되고, 국립공원에 속한 다른 섬들은 계속 관광이 가능하다고 보도.

[중국]
■ 애플·구찌·루이비통·폭스바겐, 中서 줄줄이 가격인하

- 올해 중국 감세 정책의 핵심인 증치세(부가가치세) 인하가 이뤄지면서 애플, 구찌, 폭스바겐 등 다국적 기업들이 일제히 중국내 제품 판매 가격을 내리고 있어.

- 애플은 중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이폰 일부 모델의 가격을 300~500위안(5만~8만5000원) 인하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2일 보도.

-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명품 브랜드 구찌도 1일부터 중국 시장 가격을 3% 인하한다고 밝혔으며 루이비통모에헤네시도 가격을 인하했다고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가 보도.

-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도 전날 중국의 부가가치세 인하 정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주력 모델인 신형 투아렉의 가격을 1만 7000위안(287만원) 내려. 재규어랜드로버, BMW 등 다른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미 가격을 낮춘 상황. 

- 증치세 인하는 지난달 5일 리커창 국무원 총리의 올해 업무보고에서 발표돼 4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 제조업의 경우 16%에서 13%로, 운송과 건축 등 업종의 경우 10%에서 9%로 낮아져.

[일본]
■ 소프트뱅크, 5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 - 日 기업 사상 최대

- 소프트뱅크그룹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달 5000억엔(5조원)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

- 일본 기업이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회사채로는 최대 규모로, 노무라(野村)증권, 다이와(大和)증권 등 11개 증권사가 이달부터 개인에게 판매한다고.

-  6년 만기 회사채로 상환기간은 2025년 4월까지이며, 이율은 연 1.3~1.9% 사이에서 결정될 예정. 신청기간은 이달 15~25일.

- 소프트뱅크는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2014년 5월 발행한 3000억 엔 규모의 5년물 개인투자자용 사채 상환 등에 충당할 계획이라고.

-  소프트뱅크는 2017년 3월 4000억엔, 2018년 6월 4100억엔 규모의 사채를 발행하는 등 지금까지 4.5조엔의 사채를 발행.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소프트뱅크 사채의 높은 이율이 매력적으로 비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