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사이토다인(CytoDyn)으로부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용 바이오의약품 '레론리맙(Leronlimab)'에 대한 355억원 규모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일 미국계 제약사 사이토다인(CytoDyn)이 개발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용 바이오의약품 ‘레론리맙(Leronlimab)’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소 보장 계약금은 3100만달러(한화 약 355억원)로 레론리맙 시판과 생산이 이뤄지면 오는 2027년까지 2억4600만달러(28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토다인은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으로 에이즈(AIDS) 치료용 바이오의약품 레론리맙을 개발하고 있다. 레론리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패스트트랙(Fast Track) 임상 대상으로 지정된 의약품이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 받으면 품목허가 부문에서 우선 심사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등 신약허가절차를 줄여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이토다인은 에이즈 병행요법으로 임상 3상을 마치고 FDA에 바이오의약품 신약품목허가(BLA)를 신청했다. 단독요법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레론리맙의 잠재적 시장가치는 10억달러(한화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계약 상대를 밝히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었으나, 공시 등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 ‘CMO 리더쉽어워드’ 6개 핵심 역량 전부분에서 3년 연속 수상을 했다. 이 같은 기술력에 기반을 두고 글로벌 기업과 의약품 CMO 뿐만 아니라 위탁개발생산(CDO) 등을 수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