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많은 암호화폐가 2일 일제히 폭등한 가운데, 그 이유가 만우절 장난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사실이라면 확인되지 않은 소식에 시세가 좌우되는 암호화폐 업계의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한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모 암호화폐 정보사이트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거짓이며 만우절 장난으로 밝혔다.

▲ 암호화폐 시세가 오르고 있다. 출처=갈무리

문제는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의 만우절 장난이 실제 암호화폐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당장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만 봐도 비트코인은 한 때 20% 가격이 폭등하는 등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만우절 장난으로 시세가 출렁이는 암호화폐의 허약한 체력이 이번 사태로 잘 드러났다는 평가다. 블록체인 기술과 더불어 토큰 이코노미의 핵심인 암호화폐의 미래에 큰 의문점이 더해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