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 2016년 2월 29일 출시된 비과세해외펀드의 운용기간이 만 3년 1개월이 지났다. 이 중 최고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누적수익률 80%를 상회하는 우량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계속 묻어두고 10년 동안 운용해서 더 키운 다음 환매해서 고수익과 더불어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지, 지금도 낮은 수익률이 아니기 때문에 세금혜택을 받고 환매해서 다른 상품에 재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는 상황이다.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3년 이상 운용한 비과세해외펀드 263개 중 운용자산 100억 이상 펀드 중 수익률 상위 TOP10의 3년 평균수익률은 68.31%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 후 평균수익률도 15.15%로 매우 우량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전체 263개 펀드의 수익률 분포를 살펴보면 255개(96.9%) 펀드가 최하 4.44%~최고 83.2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단 8개(3.1%) 펀드만 마이너스 실적으로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과세해외펀드의 최고 장점인 수익 전액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지 않더라도 3년 수익률 60% 이상 고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어느 시점에 환매를 해야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전문가들은 “비과세해외펀드의 수익률이 계속 회복 상승하는 추세여서 올해 더 상승할 여력이 있어 보인다”며 “글로벌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투자환경이므로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환매이익과 비과세 혜택을 같이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고, 5년 이상 장기투자할 경우 시장 위험에 의한 이익 감소 상황이 발생할 우려도 있으므로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과세해외펀드는 정부에서 국민들의 재산형성을 돕기 위해 투자수익 전액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해외주식 투자 펀드다. 이 펀드는 해외 상장주식에 직간접으로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 펀드에 투자할 경우 최대 10년간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투자자 1인당 30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며, 소득이나 연령 등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지난 2017년 말까지 가입한 펀드 중 투자일로부터 10년간 발생한 투자수익, 평가익, 환차익 등에 비과세 혜택을 부여한다. 의무 투자기간이 없으며 신규 후 언제든지 중도 환매해도 비과세 혜택은 주어진다. 다만 이자소득과 주식배당수익에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자료:KG제로인/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S / 미래에셋베트남&차이나1(주식)C-W  1년수익률 그래프

비과세해외펀드 3년 수익률 최고 83.21%, 최하 53.06%, 평균 68.31%, 전체평균 28.97%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2일 기준 3년 이상 운용한 비과세해외펀드 수익률 상위 TOP10의 실적을 보면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S 펀드가 83.21%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미래에셋베트남&차이나1(주식)C-W가 78.51%로 2위에 올랐다. 이어서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자1(주식)S가 74.54%,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자 1(주식)C4 73.73%, KTB중국1등주자[주식]C4 72.94%,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자1(주식)C2 65.45%,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자 1(주식)S 63.92%, 미래에셋친디아컨슈머 1(주식)F 59.95%, 키움러시아익스플로러 1[주식]C-H 57.86%, 한화브라질증권자(주식-재간접형)C-W 펀드가 53.06%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를 차지했다. 수익률 상위 TOP10의 3년 평균수익률은 68.31%를 기록했다.

263개 비과세해외펀드 전체의 3년 평균수익률은 28.97%를 기록하여 국내 주식형편드와 비교하면 동기간 중 KOSPI200인덱스 3년 평균수익률 19.04% 대비 9.93%포인트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익률 상위 TOP10 펀드의 특징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우량 비과세해외펀드가 글로벌 신흥국시장에 집중되어 있다. 브라질·베트남·중국·인도·러시아 등이 주요 투자 대상국가다. 또 업종별로 분류하면 업종1등주, 업종대표주, 중소형주, 소비재 등 고른 업종에서 우량펀드가 선정됐다. 펀드의 자산규모는 80% 이상이 최소 200억원 이상 중형급펀드이고, 1000억원 이상 대형급펀드가 50%를 차지할 정도로 자산규모가 큰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자료:KG제로인/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자 1(주식)C4  /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자1(주식)C2  1년수익률 그래프

김전욱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본부장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는 2018년 1월부터 해외펀드 비과세 계좌에서 이미 보유한 펀드의 추가매수는 가능하지만 신규펀드 추가 가입은 불가능하다”면서 “역사적으로 계속 성과가 좋았던 투자지역이나 섹터는 없었기 때문에 10년 동안 비과세 혜택을 누리고자 하는 투자자는 계좌 내에서 펀드 간 리밸런싱이 운용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래에셋 비과세해외펀드는 글로벌 국가배분, 자산군별 배분, 특정 지역 및 국가에서 섹터 배분까지 다양한 유형의 공사모 펀드에 대한 트렉레코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10개국의 해외네트워크를 통한 리서치는 펀드의 자산배분모델 운용에 시너지를 주고 있다”라며 “같은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라도 투자 섹터와 스타일이 달라 펀드 성과도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리서치 역량을 활용, 지역별 투자비중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따라서 비과세해외펀드도 3~5년 이상 운용한 펀드는 주기적인 리밸런싱 과정을 통해 전 세계를 투자지역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으로 분산 재투자해야 투자위험을 낮추고 수익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