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미국,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 지속 등으로 뉴욕증시가 상승해 금 선물가격은 하락했다.

1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3%(4.30달러) 떨어진 온스당 1294.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 하락은 미국 달러 하락폭이 비교적 적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므로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금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주요 6개국 통화화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0.01% 하락한 97.289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호조도 영향을 줬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7% 올랐고, S&P500 지수는 1.16% 상승했다. 이는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감소와 이어질 수 있다.

미국 및 중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이다.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한 50.8을 기록하며 4개월만에 50을 넘는 청신호를 보였다. 미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도 3월 55.3을 기록하며 2년내 최저치를 기록한 전월 54.2보다 소폭 상승했다.

채권 가격에 반비례하는 수익률 일부 반등도 영향을 줬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현지기준)과 대비했을 때 2.50% 높았다. 국채 수익률 상승 역시 금의 수요를 하락시킬 수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세계 채권 수익률 반등에 주목하면서 달러가 떨어졌음에도 금값은 더 하락했다”라며 “올해의 귀금속은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중국 경제지표의 반등과 진보적 무역협상에 대해 계속되는 기대감은 금값 상승을 막고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은 은의 5월분은 전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온스당 15.075달러를 기록했다. 구리의 5월 인도분은 0.26% 하락한 2.9245달러를 기록하며 장 마감했다.

팔라듐 6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3.7%(50달러) 오른 온스당 1391.80에 거래를 마쳤다. 팔라듐은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