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드 1989, 캔버스에 유화, 162×112㎝(Nude 1989, Oil on Canvas, 162×112㎝)

정물화와 함께 인물화 및 누드화 그리고 풍경화에서도 그만의 독특한 색깔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색깔이란 그만의 정서 및 조형적인 특징을 의미한다. 어느 장르이든 간에 고요한 정적인 분위기로 물들어 있다는 점도 하나의 특징이다.

어느 면에서 감정의 절제 및 겸양을 미덕으로 여기는 유교적인 정서에 일치한다고도 할 수 있는데 이는 그 자신의 세계관에서 비롯된 결과이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취하는 그의 성품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동양인의 공통적인 특성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그는(ARTIST KOO CHA SOONG,具滋勝,서양화가 구자승,구자승 작가,구자승 화백,KOO CHA SOONG) 동양적인 정서를 그림 속에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글=신항섭/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