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 사우디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Aramco)가 2240억 달러(254조원)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 보도했다.

EBITDA 기준으로 미국 애플이 818억 달러(92조 8000억원)로 2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삼성전자는 776억 달러(88조원)로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유럽 최대 석유업체 로열더치셸이 533억 달러로 4위,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세계 최대 정유회사 엑손모빌은 각각 404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순이익에서도 아람코는 1111억 달러(126조원)에 달해 애플과 구글과 엑슨모빌의 순이익을 합친 것과 맞먹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와 무디스(Moody's)는 아람코의 신용등급을 'A+'와 'A1'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아람코가 사우디의 국영 기업임을 고려할 때 아람코의 신용등급은 사우디 정부의 등급으로 제한된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1970년대 후반 국영화된 이후 회계장부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피치의 평가는 아람코에 대한 첫 평가의 의미를 갖는다.

아람코는 석유화학업체 사빅(SABIC)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신용등급이 채권시장에서의 평가에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아람코는 지난달 27일 사우디 국부펀드 중 하나인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사빅의 지분 70%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691억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지나친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경제 체질을 탈바꿈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아람코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2018년 하반기에 아람코의 국내·외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 공개를 하겠다고 발표했으나 2021년으로 연기했다.

▲ 출처= 무디스     그래프= Bloomberg

[글로벌]
■ 전 세계 선진국 기업 13%가 '좀비'

- 지난 10년간 전 세계 초저금리 상태가 유지되면서 선진국 기업들 가운데 13%가 차입금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좀비 기업으로 전락했다고 CNN이 31일(현지시간) 보도.

-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A)에 따르면 지난해 선진국 좀비 기업은 536개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626개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큰 격차가 없는 수치라고.

- 마이클 하트넷 BOA 투자전략가는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좀비 기업의 숫자가 1980년 후반 2% 수준에서 지난 2016년 12%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보고. 

- 미국은 지난 10년동안 제로 금리에 가까운 초저금리를 유지하며 4조5000억달러(5093조원)을 시장에 풀어.

- 하트넷은 "좀비기업들이 연명하면서 다른 곳에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는 자본과 노동력을 낭비하고 있다"며 "사업을 해서는 안되는 기업들을 계속 떠받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

[중남미]
■ 베네수엘라, 최악 정전사태에 '30일간 전기배급제'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최악의 정전사태에 30일간의 전기배급 계획을 발표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

-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7일에 1주일간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수도 카라카스를 포함해 주요 도시에서 또 다시 전국적인 규모의 정전이 발생해 기업은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학교들은 휴교에 들어가기도.

- 마두로 대통령은 31일 국영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연설에서 "베네수엘라 정전사태로 인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콜렉티보스'(Colectivos)를 포함한 친정부 단체들이 활동해야 한다"며 전력시설 공격에 미국이 개입했다고 주장.

- 마두로 대통령은 "우리는 베네수엘라를 파괴하려는 괴물들과 맞서고 있다"며 전기배급은 전력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

- 그러나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정부의 방치, 관리 부실 및 부정부패로 인해 베네수엘라 전력망이 파괴됐다고 주장.

[중국]
■ 中, 4월 1일부터 美 자동차·부품에 추가관세 중단

- 중국 정부가 4월 1일부터 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부과한 추가관세 부과를 중단한다고 발표.

- 중국 재무부는 사이트에 올린 공고문에서 “미중 무역협상의 양호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중화인민공화국대외무역법’과 ‘중화인민공화국수출입관세조례’ 등 관련 법과 규정에 따라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4월 1일부터 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했으며 추후 통지가 있기 전까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밝혀.

- 중국은 지난해 7월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25% 추가관세를 부과해 40%로 인상한 바 있어.

-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4일에 “2019년 1월 1일부터 미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부과해 온 관세를 3개월 동안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이번 조치는 그 연장선인 셈. 

- 미중 고위급 협상단은 지난달 28~29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진데 이어 이달 3~4일에는 워싱턴에서 회담을 이어갈 예정.

■ 중국, 부양책 효과로 4개월만에 제조업 확장세, 신규주문도 소폭 상승

-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은 1일, 3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50.8로 4개월만에 확장구간에 진입했으며 지난해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

- 2월 차이신 PMI는 49.9였으며 블룸버그통신의 예상치는 50.0. PMI는 기준선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뜻해.

-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부양책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 PMI 같은 지표가 먼저 좋아지고 있다고 본다"며 "기대보다 큰 규모의 감세와 자금 여건 개선이 제조업 분야의 기업 심리를 높였을 것"이라고 분석.

- 전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도 50.5로 전월의 49.2에서 껑충 뛰어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4개월만에 기준선을 넘어.

- 미래 활동을 보여주는 지표인 신규주문도 소폭이지만 2개월 연속 증가. 생산 역시 2개월째 증가.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기업 신뢰지수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아졌다고.

▲ 일본 편의점 로손이 이달부터 이용객이 스스로 상품 가격을 계산하는 ‘셀프 계산대’ 시스템을 도입한다. 출처= Rawson Newsroom

[일본]
■ 日 편의점 로손, 10월까지 전 점포 ‘셀프 계산대’ 도입

- 일본 편의점 로손이 이달부터 이용객이 스스로 상품 가격을 계산하는 ‘셀프 계산대’ 시스템을 도입해 오는 10월까지 1만 4000여개 모든 점포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보도.

- 이는 점포 안에서 이용객이 전용 단말기를 사용해 상품 바코드를 찍고 정산하는 시스템. 인력 부족으로 편의점 24시간 영업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점포 운영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것.

- 간단한 조작만으로 일반 계산대를 ‘셀프 계산대’로 전환할 수 있어 해당 시간대에 근무하는 종업원 수 등에 맞춰 가맹점이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 세븐일레븐도 매장에서 종업원이 상품 바코드를 찍어주면 고객은 기계를 이용해 비용을 지불하는 시스템을 모든 점포에서 운영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해 7월부터 시범 운영.

- 일본의 편의점업체는 시간 단축 영업을 하거나 심야시간대 무인 영업을 실험하는 등 일손 부족이 심화되면서 다양한 영업 실험을 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