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기계가 개발한 무인지게차의 시연회 장면. 사진=현대건설기계

[이코노믹리뷰=김태호 기자] 현대건설기계가 개발한 자율주행 무인지게차가 이달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1일 현대건설기계는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마북연구동에서 새로 개발한 무인지게차 및 관련 기술에 대한 제품설명회와 시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주요 소비처 관계자 등 100여명이 초청됐다.

이날 시연된 무인지게차는 함께 개발된 관제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경로로 자율주행하며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2D레이저로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장애물을 인식하는 차량 제어시스템이 탑재된다. 해당 제품은 이달부터 시판에 들어간다.

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무인지게차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는 무인지게차를 포함한 세계 무인운반차(AGV) 시장이 연평균 8.02%로 성장하여, 2018년 18억 6000만 달러에서 2023년에는 27억 400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인지게차가 확대되면 물류순환속도가 높아져 생산성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계획된 경로로 작업을 수행하므로 재고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은 물론 작업장에서의 인명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반복작업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물류창고나 24시간 무인가동이 필요한 사업장, 좁은 공간의 작업장 등에서 활용되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모든 설비와 장치가 무선통신으로 연결되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제조업체들의 수요에도 부합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무인지게차를 개발했다"라며 “물류솔루션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4차 산업혁명의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배터리 관제시스템과 무선충전시스템 등의 기술을 올해 말까지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