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NH투자증권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미국 금리와 3개월물 금리가 역전되면서 이번주(3월 25일~29일) 국내 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 제조업 PMI, 미국 제조업 PMI 하락으로 10년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지표로 알려져 있는 만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4월 1일~5일) 예상 코스피 밴드를 2080~2160으로 제시했다. 상승요인으로는 중국과 유럽 정책 효과 기대, 하반기 경기 소순환 사이클의 턴어라운드,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꼽았다. 하락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확대, 미중 무역 협상 지연 우려, 주요 경기 지표와 한국 기업 실적 둔화 등을 지목했다.

지난주 불거진 ‘R의 공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 하향, 올해 금리 동결 스탠스로부터 비롯됐다. 금리 역전은 단기 수급 요인이 상당부분 가세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과 미국 PMI 하락과 Fed의 성장률 전망 하향이 1분기 셧다운 등에 따른 후행적 행동으로 행동으로 치부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10년물 금리가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함수라는 점에서 채권시장은 경기 우려와 이에 따른 금리 인하의 당위성에 확신을 높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해 미국 장기 금리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원활한 중국 무역협상, 인프라 투자 기대 심리 확대, 자동차 관세 부과 우려 축소 등 정책적 효과가 나타나야 한다.

또는 장단기 금리차 역전을 제어하기 위해 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같은 수급적, 인위적 변화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 방향의 키(Key)를 쥐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자율공시를 통해 1분기 실적 악화는 예견된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은 12개월 선행 EPS가 바닥권에서 반등하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는 최악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3개월/30년 스프레드가 40bp 이상이고, 실업률과 3년 장기 이동평균 괴리 감안,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재보다는 2020년 연말이나 2021년 연초가 극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여전히 장기 경기사이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과정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당국자들의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가 재생산될 경우 하반기 소순환사이클의 턴어라운드 시점과 맞물려 낮아진 금리는 한인율로 간주될 수 있다.

가장 빠른 것은 3월말/4월초 미중 무역협상 결과이며 4월초 미국 고용지표, 4월 중 독일 자동차 관련 지표, 이후 중국 제조업 지표 등이다. 하반기 경기와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며 향후 PMI와 BDI 반등을 모색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현재는 우선주+스몰캡, 고배당주+스몰캡 조합 투자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