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지수가 상승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진전을 이뤘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리면서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2%(211.22포인트) 오른 2만5928.68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과 비교하면 0.67%(18.96포인트) 상승한 2834.4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78%(60.16포인트) 오른 7729.32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67% 상승했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20%, 1.13% 올랐다.

1분기 기준으로 보면 3대 주요지수가 대폭 올랐다. 다우가 12.4% 뛰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14%와 17.4% 폭등했다. S&P500 지수는 채권시장의 거센 여파에도 강력한 저항력을 보이며 200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11개 업종 중 2개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0.11%)과 에너지(-0.16%) 섹터는 하락했다. 헬스(1.18%), 산업(1.01%), 기술(0.98%), 소재(0.75%), 필수소비재(0.69%), 유티릴티(0.60%), 재량소비재(0.51%), 금융(0.32%), 커뮤니케이션서비스(0.29%) 등의 업종은 올랐다.

종목별로는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가 혼조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0.69% 상승했다. 아마존 주가는 0.41% 상승했다. 애플은 0.13% 올랐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0.39%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0.55% 올랐다.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Nvidia)는 1.30% 상승했다. 인텔(Intel)은 1.11% 뛰었다.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은 5.05% 급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0.86% 상승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5.06% 상승했다.

자동차 제조기업 GM의 주가는 0.081% 올랐다. 뉴욕증시에 입성한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는 8.74% 폭등했다. 수출에 영향을 크게 받는 보잉(Boeing)은  1.86% 상승했다. 캐터필러(Caterpillar)는 2.36% 상승했다.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는 0.52% 올랐다. 씨티그룹은 0.39% 상승했다. 보험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0.093% 빠졌다.

이날 베이징 무역협상 관련 소식이 주가를 좌우했다. 백악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이날 종료된 고위급 무역회담과 관련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진전이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협상에 참여했던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트윗을 통해 중국 대표단과의 업무 만찬이 성공적이었다고 전했다. 양국 외신들도 협상 타결을 향해 진일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날 백악관측의 금리 발언이 월가에 화제였다. 래리 커틀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당장 금리 50bp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이사로 지명한 스티븐 무어의 발언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무어 지명자는 지난해 네 차례의 금리인하 가운데 두 차례는 실수에 해당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개인소비자지출(PCE) 물가 지수가 1월 연율 기준 1.4% 상승해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카고 일대의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8.7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인 61.0에 미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