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이란 제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가는 올랐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낙관론도 호재였다.

28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1.4%(0.84달러) 오른 배럴당 60.1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번 주 2.03% 상승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32.4% 급등하면서 2009년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8%(0.57달러) 상승한 배럴당 68.39 달러로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주간기준 1.26%, 분기기준 25.14% 상승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대한 낙관론과 이란 및 베네수엘라 추가 제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상승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전 세계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베네수엘라와 거래를 더 줄일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걸 만텔커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국 담당 차관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이 이란이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술, 불법적인 이란 원유 수출 문제 등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주 이란에 대해 추가적인 엄격한 압박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미국의 분위기도 완만했다. 백악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이날 종료된 고위급 무역회담과 관련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으며, 진전이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협상에 참여했던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중국 대표단과의 업무 만찬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해 기대를 키웠다.

미국의 원유 생산이 줄었다는 소식도 호재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187만 배럴로 지난해 12월 1196만 배럴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전 정보 제공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동 중인 채굴 장비는 1분기 중 69개 감소해 2016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