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CJ그룹(이하 CJ)자사의 장기 비전인 월드베스트CJ(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위 업체가 되는 것)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CJ는 29일 발표한 2018년 연간 실적 공시에서 매출 29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33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8%, 0.5% 성장한 수치이며 CJ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직후인 2008년 매출액 7조9000억원과 비교해보면 3.7배 성장한 수치다. 

▲ CJ그룹 각 지역별 매출. 출처= CJ

이러한 CJ의 호설적은 이재현 회장의 진두지휘로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글로벌 사업의 성과가 이끌었다. 2018년 CJ의 글로벌 매출은 지난해 대비 19.4% 증가한 8조55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CJ의 전체 매출 중 28.9%에 해당하며, 2017년도 26.6%에 비해 2.3%p 증가한 기록이다. 지난해 인수한 물류회사 DSC로지스틱스(미국)와 냉동식품 업체인 카히키(미국), 마인프로스트(독일)의 실적이 반영된 것과 더불어 만두 등 글로벌 식품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식품&식품서비스 부문은 8조5945억원, 생명공학 부문은 4조9993억원, 물류&신유통 부문은 11조173억원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부문은 4조89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 물류&신유통 부문과 식품&식품서비스 부문이 각각 37.3%와 29.1%의 비중을 차지하며 CJ의 안정적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 CJ그룹 각 사업별 매출. 출처= CJ

CJ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확대와 초격차 역량 확보를 통해 전 사업 영역에서 고루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사업 재편과 합병 등으로 향후 사업간 시너지는 더욱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해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던 슈완스의 인수 효과가 반영되는 올해에는 글로벌 성장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