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소니가 스마트폰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소니는 중국내 공장 일부를 폐쇄키로 하고 내년 3월말까지 40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소니는 일본 국내와 해외수출용 고급기종인 엑스페리아(Xperia)를 생산해온 중국 공장을 이달말로 생산을 종료하고 폐쇄키로 했다. 소니는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에 5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판매 부진에 빠진 소니는 이번 공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동시에 부품 협력업체 수를 줄이는 등 조달분야 개혁과 판촉비용 삭감 등의 비용절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스마트폰 사업분야 인력도 대폭 감소해, 일본 국내 인력은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 배치하고 유럽과 중국 사업장 인력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인력 재배치와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주력 판매지역을 유럽과 일본, 동아시아로 국한하는 등, 동남아시아 등지의 영업거점도 축소한다.

소니가 이처럼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소니의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은 1%를 밑돈다. 소니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650만대 정도로 추산되는데, 이는 5년 전에 비해 6분의 1 수준이다. 

소니는 일본 국내시장에서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9.6%로, 애플, 샤프에 이어 3위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점도 소니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니의 대규모 인력감축은 일본 스마트폰 메이커의 퇴조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 소니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peria).    출처= digitalTrend

[글로벌]
■ 보잉 737맥스 사고조사팀 "자동항법장치가 원인"

- 지난 10일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보잉 737 맥스8 여객기의 사고 원인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한 자동 항법장치 때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

- 사고조사팀은 사고 여객기가 지상으로 추락하기 전 의심스러운 비행통제 기능이 자동으로 활성화된 사실을 확인하고 이것이 추락 사고의 원인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 한 조사관은 이번에 오류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추락한 라이온에어 737맥스8에서 발견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항법 장치의 오류와 동일한 것이라고 지적. 

- MCAS(Maneuvering Characteristics Augmentation System)는 날개가 양력을 잃을 경우 자동으로 동체 앞부분을 낮춰 낮은 속도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는 기능인데 라이온에어 사고 당시 조종사가 수차례에 걸쳐 MCAS 자동 활성화에 저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 보잉은 지난 27일 MCAS 시스템의 자동화 적용을 유연하게 하고 조종사들이 통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개선책을 내놨지만 보잉의 737맥스 전세계 운항금지 조치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망.

[미국]
■ 美정부 "페이스북 주택 타깃광고는 인종차별행위" 소송 제기

-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는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의 주택 타깃 광고가 인종과 피부색깔에 따라 차별적이라며 '공정주택법(Fair Housing Act)'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

- 페이스북이 출신 국가 및 민족, 종교, 가족 관계, 성별, 신체장애 여부 등에 따라 주택 관련 광고를 볼 수 있는 데 제한을 뒀다는 것.

- 공정주택법은 온라인 광고를 포함한 주택 및 관련 서비스와 관련해 인종, 피부색, 국적, 종교, 성별, 장애 여부, 가족 지위 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있어.

- 벤 카슨 HUD 장관은 "페이스북은 이용자가 누구인지, 어디에 사는지를 기초로 사람들을 차별해왔다"고 주장.

- 페이스북은 “그동안 광고주의 다양한 요구 기준에 따라 광고를 노출해 왔다”며 “HUD와 협력해 플랫폼 전반에 걸쳐 차별적 광고를 막기 위한 중요한 조치를 취해왔음에도 HUD가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 결정이 놀랍다"고 발표.

■ 美 모기지금리 4.06%로 대폭 하락 - 한주 새 0.22%p↓

- 미 국책 모기지기관 프레디맥은 28일(현지시간) 이번 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평균 4.06%로 지난주의 4.28%보다 0.22%포인트나 떨어졌다고 발표.

-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11월 들어 7년만에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가 지난 연말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 프레디 맥의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 둔화 전망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의 우려가 지난 1주일 동안 10년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초래했다"고 말해.

- 그러나 카터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고, 이는 주택 수요 증가에 매우 유리하다"며 "주택 구매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

- 모기지 금리 하락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신청건수는 증가하고 있어. 지난주 미국 내 주택구입을 위한 모기기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1.6%, 재융자 신청건수는 3.5%가 늘어.

■ 승차공유회사 리프트 상장 - 주당 72달러, 시가총액 23조원

- 미국 승차공유회사 리프트의 상장 공모가가 주당 72달러로 책정. 예정가인 주당 62∼68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총 3250만주에 대한 거래가 29일(현지시간)부터 나스닥에서 시작.

- 이에 따라 리프트는 이번 공모로 23억 4000만 달러(2조 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되고, 시가총액은 205억 달러(23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

- 리프트의 시가총액은 기업공개한 시점을 기준으로 역대 IT 기업 중 9위에 해당한다고. 1위는 알리바바(1690억 달러)와 페이스북(810억 달러)이 각각 1, 2위를 기록 중.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초 공모가보다 더 높게 결정된 것은 리프트는 물론 적자를 내고 있는 다른 IT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

- 리프트의 기업공개는 내달 있을 우버의 상장에 대한 전초전 성격도 띠고 있어. 우버의 경우 기업가치가 최대 1200억 달러(136조 2000억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

[중국]
■ 화웨이, 美 압박에도 1000억달러 매출 달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5G 통신장비 보이콧 압박을 받고 있는 화웨이가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현지시간) 보도.

- 화웨이는 지난해 역대 최고인 7212억 위안(1061억 달러, 120조 4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9.5% 증가했고, 순이익도 593억위안(9조 9000억원)으로 25.1% 늘어나.

- 여전히 삼성(244조원)과 애플(301조원)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지만 휴대폰 부문에서 급성장.

- 화웨이는 장비 매출에서 미국의 보이콧 영향으로 2940억위안(49조 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3% 줄었지만, 휴대폰 매출은 3489억위안(58조 8600억원)으로 전년대비 45%나 급증.

- 화웨이의 궈핑 순환회장은 "사이버보안과 사용자 개인정보보호가 우리의 최대 우선순위"라며 "화웨이와 함께 일하기를 택한 기업은 5G 시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자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