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 중인 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IBD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램시마 제품 모습. 출처=셀트리온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통 중인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이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오리지네이터)과의 비교 임상에서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 적응증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 시 임상을 거치지 않은 오리지네이터의 다른 적응증까지 인정하는 적응증 외삽(Indication Extrapolation)의 근거를 확인한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9일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 대상 임상 연구 결과가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허가 후 외삽된 적응증에 대해 세계 최초로 실시된 바이오시밀러와 오리지네이터 간 임상 3상 결과다. 이는 램시마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자료로 학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임상에서 크론병(CD, Crohn’s disease) 환자 220명을 무작위로 램시마 투여유지 군, 오리지널의약품 투여유지 군, 램시마에서 오리지널의약품으로 교체처방(switching)하는 군, 오리지널의약품에서 램시마로 교체처방하는 군 등 네 군으로 나누어 54주의 치료 기간 동안 크론병 활성도 지수(CDAI), 임상적 관해율(clinical remission rate) 등을 통해 투약효과와 안전성을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오리지널의약품 대비 ‘램시마’의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유효성 측면에서 비열등성이 확인됐다.

이번 임상 연구의 총괄책임자(PI, Principal Investigator)인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김영호 교수는 “최초 6주 간 진행된 임상에서 오리지네이터에 대한 램시마의 비열등성이 확인됐다”면서 “54주의 치료 기간 동안 모든 환자군에서 유사한 유효성 및 안전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임상에 참여한 독일 킬 대학 전이형 염증질환 연구소 스테판 슈라이버(Stefan Schreiber) 박사는 “이번 임상을 통해 외삽된 적응증인 IBD에 대해서도 직접 비교 연구(head-to-head study)를 통한 램시마의 임상적 근거 자료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이를 계기로 ‘램시마’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전 세계 의료진과 환자들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형기 부회장은 “권위 있는 학술지인 란셋에 게재된 이번 임상 결과는 램시마와 오리지네이터 간 교체투여 효과를 평가한 ‘노르웨이 스위치 임상’(NOR-SWITCH)과 함께 향후 램시마의 처방 확대를 이끌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임상 결과로 램시마는 외삽된 적응증과 교체처방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함으로써 타 바이오시밀러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하게 됐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쌓아 올린 선도적인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