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왼),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오), 1년간 변동률 추이(아래). 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봄이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3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0% 하락, 전세가격은 0.11%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8%→-0.09%)은 하락폭 확대, 서울(-0.10%→-0.09%)은 하락폭 축소, 지방(-0.08%→-0.11%)은 하락폭 확대됐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출처=한국감정원

시도별로는 전남(0.03%), 인천(0.01%), 광주(0.01%)는 상승, 울산(-0.23%), 충북(-0.19%), 전북(-0.18%), 부산(-0.16%), 경북(-0.14%), 충남(-0.14%), 제주(-0.13%)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서울 0.09% 하락, 인천 0.01% 상승, 경기 0.12%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정부 규제정책과 대출규제 등 다양한 하방요인으로 대다수 단지에서 가격 조정 이어지며 20주 연속 가격이 떨어졌다.

강북지역의 경우 종로와 강북구는 눈치보기 장세 이어지며 보합 전환됐지만 노원(-0.11%)·용산(-0.11%)·마포구(-0.09%) 등 그 외 지역은 투자수요 몰렸던 대단지나 비역세권 구축 위주로 호가 하향 조정된 매물 누적되며 모두 하락했다.

강남지역의 경우 강남4구(-0.07%)는 대다수 단지에서 하락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하락폭이 컸던 일부 단지에서 저가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하락폭이 축소했다. 양천(-0.25%)·영등포구(-0.14%)는 투자수요 몰렸던 재건축 및 대단지 아파트 매물 증가로, 강서구(-0.14%)는 김포·파주 등 인근으로의 수요 유출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인천 미추홀구(-0.03%)는 노후단지 위주로 하락 전환됐지만 부평구(+0.11%)는 교통 등 주거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또한 노후주택비율 높은 계양구(+0.23%)는 개발 기대감(3기 신도시) 등으로 상승했다.

경기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부천시(+0.01%)는 역세권 인근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됐지만 평택시(-0.31%)는 구도심 노후단지 위주로, 과천시(-0.91%)는 급등세 보였던 신축 및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방(-0.11%)의 경우 5대광역시 0.09% 하락, 8개도 0.12% 하락, 세종 0.11% 하락세를 보였다.

하락폭이 확대된 5대 광역시는 광주(+0.01%) 남구(-0.03%)가 신규아파트 입주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서구(+0.05%)는 주거 선호도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됐다.

부산(-0.16%)은 전반적인 시장 침체로 인한 신규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동래구(-0.45%), 사상구(-0.31%) 등 모든 지역에서 하락했다.

세종시(-0.11%)역시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거래 드문 가운데, 세종․도담동과 조치원 구축을 중심으로 하락하며 세종시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

8개도도 전주(-0.09%) 대비 –0.12%를 기록하며 하락폭 커졌다.

▲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출처=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매매가격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2%→-0.12%)은 하락폭 유지, 서울(-0.11%→-0.06%)은 하락폭 축소, 지방(-0.07%→-0.09%)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대구(0.07%), 전남(0.04%)은 상승, 세종(-0.25%), 울산(-0.22%), 충북(-0.21%), 경남(-0.19%), 경기(-0.18%), 강원(-0.17%), 제주(-0.14%)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서울 0.06% 하락, 인천 0.05% 하락, 경기 0.18%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전반적으로 1월~3월 입주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봄 이사철 수요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전세매물 소화되며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폭이 축소됐다.

강북 14개구의 경우 중구(+0.01%)는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 해소 이후 호가 상승하며 상승 전환됐다. 봄 이사철 수요 등으로 종로(-0.07%)·은평(-0.17%)·강북(-0.16%)·성북구(-0.10%) 등 대다수 지역에서 하락폭이 축소됐다.

강남 11개구의 경우 송파구(+0.13%)는 대단지 입주 마무리 및 재건축 이주수요로 상승폭 확대, 양천구(-0.22%)는 학군수요 감소한 목동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하락폭 확대, 구로(-0.06%)․금천구(-0.05%)는 매물 누적된 단지 위주로 하락 전환했다.

인천(-0.05%)의 경우 부평구(+0.12%)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 확대됐다. 중구(-0.20%)와 연수구(-0.19%)는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봄 이사철 수요, 매매시장 위축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 등으로 하락폭은 축소했다.

경기(-0.18%)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화성(-0.49%)은 동탄 신도시 대규모 입주물량(지난 1월~3월 약 8700세대)으로 매물 적체가 심화되며 하락폭이 커졌다. 의왕(-1.65%)은 장안지구·백운밸리 대단지 신규 입주 집중으로 기존단지뿐만 아니라 신축단지도 매물 누적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편 지방(-0.09%)의 경우 5대광역시 0.05% 하락, 8개도 0.12% 하락, 세종 0.25%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