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주요 게임업체들이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부여, 신규 사업 목적 추가 등 안건의 결정 여부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NHN엔터, 펄어비스, 위메이드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29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각 회사의 안건 통과 여부를 가릴 예정이다. 기본적으로는 지난해 경영실적의 재무제표 승인 건과 이사선임이 안건으로 올라간다. 그 외에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NHN엔터테인먼트의 사명변경과 넷마블, 위메이드, 펄어비스의 스톡옵션 부여 등이 눈에 띈다. 

▲ 넷마블 사옥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넷마블은 8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임원퇴직금 지급규정 승인 총 7개의 안건을 상정했다.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안건은 주식예탁증서(DR) 발행 근거 신설이다. 주식예탁증서는 국내 기업이 해외 증권시장에 상장해 놓은 증권을 말하는데, 이를 통해 해외 거래소에 상장하지 않아도 외국인 주주를 유치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두고 넷마블이 넥슨 인수 참가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넷마블 측은 이에 대해 “DR 발행 정관 추가는 당장 M&A를 위한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3자배정의 다양한 방법중 하나로 추가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넷마블 이준영 사장(기술전략담당)이 넷마블 보통주 7111주를 행사가격 13만9786원으로 스톡옵션을 부여받는 안건이 상정됐다. 행사 기간은 2020년 4월30일부터 2023년 4월29일까지다. 이준영 사장은 2018년 3월 넷마블의 인공지능 센터장으로 선임된 인사다. 

스톡옵션은 회사의 설립, 경영, 기술혁신 등에 기여했거나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임직원에게 부여한다. 스톡옵션을 부여받으면 정해진 기간에 정해진 가격으로 회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으며 그 당시의 주가가 높을수록 더 많은 차익거래가 가능하다. 회사가 성장할수록 직원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동반 성장을 하고자 하는 취지가 있다. 

▲ 판교에 위치한 엔씨소프트 사옥.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엔씨소프트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총 6개 안건을 상정했다. VIG 파트너스 박병무 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 재선임이 결정된다. 사외이사에서는 서울대학교 현동훈 교수의 사외이사의 재선임과 BnH 세무법인 백상훈 대표의 신규선임 건이 결정된다. 백상훈 대표는 동시에 감사위원에도 신규 선임에 올라가는 것으로 제안됐다. 

▲ NHN 사옥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NHN엔터테인먼트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개정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의 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임원퇴직금지급규정 일부 개정 승인 등 7개의 안건이 상정됐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회사명을 NHN엔터테인먼트에서 NHN으로 바꿀 계획이다. NHN 측은 “이번 사명 변경은 한국 IT 산업 발전을 선도한 NHN의 명맥을 잇고, IT 기술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앞으로 NHN은 기존 게임 사업과 함께 핀테크,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지속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것이다”고 전했다. 

NHN 직원 5명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 승인도 결정된다. 4명의 직원이 각 보통주 7895개, 1명의
직원이 5263개 스톡옵션 부여에 대한 승인이 결정된다. 행사가격은 7만2800원이다. 

▲ 펄어비스 CI. 출처=펄어비스

펄어비스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총 6개의 안건이 상정됐다. 

펄어비스는 사업목적을 새로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교육 서비스업 및 학원 운영업’과 ‘자회사 등에 대한 경영상담업 및 사무지원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사업 관련 인재 육성 및 일부 자회사 업무지원에 대한 명시적 근거 마련”이라고 공시를 통해 적었다.

펄어비스 김경엽 투자전략실장에게 보통주 50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하는 안건에 대한 승인을 결정한다. 행사가격은 21만6700원이다. 

위메이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선임,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6개 상정했다.

▲ 위메이드 사옥 모습. 출처=위메이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위메이드로 사명을 변경한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지스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의 사명이 너무 길었고 사람들이 위메이드라고 많이 부르고 있기 때문에 사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에 맞춰 로고도 좀더 심플하게 바꿨다는 설명이다. 

또한 위메이드 직원 7명에 대해 보통주 8673주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에 대한 승인이 결정된다. 행사 가격은 4만61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