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라다이스시티 외관.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인천광역시 중구의 복합리조트 호텔 파라다이스시티가 자사의 시설 내에 테마파크 ‘원더박스’ 개점으로 2차 개장을 선언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관광레저기업 파라다이스그룹이 지난 4월 20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에 문을 연 복합리조트다. 첫 번째 개장으로 파라다이스시티는 호텔과 리조트 그리고 카지노와 컨벤션 시설의 운영을 시작했다. 여기에 파라다이스시티는 ‘복합리조트’라는 구분에 맞도록 외연을 확장함으로 한 단계의 도약을 시도했다. 

2017년 1차 개장에서 강조된 파라다이스시티의 강점은 아시아 지역 국제 교류의 허브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있다는 최고의 입지 조건과 ‘카지노’를 보유한 리조트형 호텔의 시너지였다.이 시너지는 파라다이스시티가 2017년 4월 개장된 후 1년 동안 약 120만명의 고객을 유치하면서 개장 후 약 2년째가 되는 2019년 초에 흑자전환을 기록하는 등 성과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카지노 부문에서는 지난 2018년 6월 드랍액(현금의 카지노 칩 교환액) 1857억원으로 개장 이후 최대액을 기록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여기에서 파라다이스시티는 리조트와 카지노를 넘어서는 외양의 확장으로 브랜드의 성장을 도모한다. 바로 이것이 2차 개장이다. 2차 개장에서 파라다이스시티가 강화한 경쟁력의 키워드는 바로 엔터테인먼트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파라다이스시티는 부티끄호텔 ‘아트파라다이소’, 힐링스파 ‘씨메르’, 클럽이자 공연장인 ‘크로마’, 전시 공간 ‘아트 스페이스’, 쇼핑몰 ‘플라자’, 다목적 스튜디오 ‘스튜디오 파라다이스’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마련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여기에 테마파크 ‘원더박스’의 운영이 3월 31일 부로 시작되면서 파라다이스시티의 2차 개장은 완료됐다. 

이를 통해 파라다이스시티는 우리나라를 넘어 동북아 지역을 대표하는 레저 랜드마크로의 도약을 시도했다. 2차 개장으로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쟁력은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확실하게 달라졌다. 

안창완 파라다이스세가사미 COO 부사장은 “관광산업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매년 9.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는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면서 “파라다이스시티는 라스베이거스, 싱가포르, 마카오 등에 위치한 세계적 복합리조트들과 같이 새롭고 풍부한 문화·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해 국내외 관광수요를 촉진하고 동북아 지역 관광레저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며 테마파크 원더박스의 운영으로 마무리된 2차 개장으로 전 세계, 전 연령대의 방문객들을 맞이할 수 있는 ‘스페이스 마케팅’의 전략지로 성장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 파라다이스시타 테마파크 원더박스의 초근접 서커스 공연.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 파라다이스 아트 플레이스. 사진= 이코노믹리뷰 박정훈 기자

그러나 이러한 파라다이스시티의 도전은 결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카지노업체 ‘시저스’와 중국 ‘푸리그룹’의 합작사 ‘RFCZ’가 추진하고 있는 복합 리조트 그리고 미국의 카지노 업체 MGE의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 리조트(Inspire Integrated Resort)가 인천 영종도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2~3년 후에 파라다이스시티는 미국 카지노의 대자본을 활용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야 한다. 

영종도가 있는 인천 중구 지역은 전 세계 관광레저 업체들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파라다이스시티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2년 내에 이 지역의 관광 시장 선점을 통해 입지를 다져야 한다. 파라다이스시티가 2차 개장을 비교적 빠른 기간에 마무리한 것도 인천 영종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레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 

과연 파라다이스시티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까. 국내 관광업계의 눈길이 인천 영종도를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