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독과 에이비엘바이오가 협력해 이중항체 치료제를 개발한다. ABL001 모습. 출처=에이비엘바이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독과 에이비엘바이오가 협력을 통해 이중항체 기반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한독은 27일 이중항체 전문 회사인 에이비엘바이오와 이중항체 기반 신약의 한국 임상시험과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한독이 펼쳐오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이다. 한독은 에이비엘바이오의 이중항체 기반 신약 과제 중 국내 임상 1a상을 진행 중인 신생혈관 억제 항암항체 ‘ABL001’을 포함해 T-세포 관여 이중항체, 이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등 3개 과제에 대해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보유하게 됐다. 

한독은 추가적으로 4개 신약 과제에 대해서도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퇴행성뇌질환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등을 포함한다. 한독은 별도 계약을 통해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우선협상권을 보유한 신약 과제의 국내 상용화 계획뿐만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십과 같은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독자적 이중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면역항암제‧퇴행성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이중항체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이중항체는 최근 신약개발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로 한 개의 항원을 인식하는 단일항체와는 달리, 두 개의 항원에 작용해 효능이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은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다. 이중항체 기술을 적용한 면역항암제의 경우 몸을 보호하는 면역세포를 강화하는 동시에 암세포를 공격한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우수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에이비엘바이오와 함께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혁신적인 이중항체 기반 신약 개발을 통해 한독의 포트폴리오를 항암제 분야까지 성공적으로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이번 한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 보유 파이프라인의 국내 상용화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의 우수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국내 상용화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파트너십까지 확장하여 더 많은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