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양1 1978, 캔버스에 유화, 91×72.7㎝(Miss Kim 1978, Oil on Canvas, 91×72.7㎝)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새로운 꿈을 꾸는 것이다. 거기 그 사물(being)이 그 적절한 자리에서 하나의 필수불가결한 아름다운 대상이 되는 것, 그 대상들 하나하나가 나의 분신이 되고, 내 잃어버린 꿈의 파편이 된다.

메마른 나무상자, 흰 보자기, 오랜 유물 같은 색 바랜 주전자, 비워진 술병 그리고 담겨지지 못한 자그마한 것들, 자갈, 체리토마토, 레몬, 계란, 바랜 사진….

▲ K양2 1978, 캔버스에 유화, 91×72.7㎝(Miss Kim 1978, Oil on Canvas, 91×72.7㎝)

필자(ARTIST KOO CHA SOONG,具滋勝,서양화가 구자승,구자승 작가,구자승 화백,KOO CHA SOONG)는 어느 날 쓸모없이 버려진 그 나무상자에 술을 채우고 싶었다. 그러나 이미 술병은 비워져 있다. 물기어린 자갈들을 하얀 보자기에 싸 말려주고 싶다!

△글=구자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