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COMPANY > CEO 인사이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희비 엇갈려국민연금 향후 행보 눈길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가 27일 열린 가운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직에서 20년만에 물러나게 됐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된 가운데 재계는 그 충격파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조 회장이 사내이사직에 물러난 결정적 배경 중 하나가 11.56%의 지분을 쥐고있는 2대 주주 국민연금의 조 회장 연임 반대였기 때문이다.

반면 SK(주) 정기 주주총회의 결과는 달랐다. 국민연금은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 사유와 동일하게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도 반대하며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를 주장했으나, 최 회장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연금은 SK(주) 지분 8.37%를 가지고 있다. 소액주주는 32.14%다.

   
▲ SK(주)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출처=SK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해 대한항공과 SK(주)에 개입했으나 그 결과는 180도 다르게 나온 셈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오너가 갑질 논란에 조 회장의 횡령 배임 혐의가 상당한 후폭풍을 일으켰고, 그 연장선에서 판을 뒤집을 수 있는 국민연금의 개입이 조 회장 사내이사 연임을 막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조 회장은 납품업체들로부터 부품과 면세품을 구입하며 부당한 중개수수료를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반면 최태원 회장의 경우 2014년 횡령 등으로 형이 확정된 후 구속되는 등 국민연금이 판단하기에 기업가치 훼손 여지가 다분했고 실제 연임 반대로 이어졌으나, 최 회장 우호주주와 그 외 주주들의 절대적 신임으로 가볍게 연임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의 SK(주) 지분이 8.4%에 불과한 가운데 최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강한 믿음이 재확인됐다.

국민연금이 반대했던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이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 의결에 따라 의장으로 선출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도록 한 정관내용을 변경해 이사 중 한 명을 의장으로 정하도록 하는 정관 변경안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OECD의 권고안이며,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러한 정관 변경으로 최 회장이 이사회 의장에서 내려왔으나, 그 자리에 염 전 총장이 올라선 것을 두고 국민연금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염 전 총장이 최 회장과 고등학교 동문이고 SK 장학재단 출신이라 기존 이사회와 회사 분리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염 전 총장은 이사회 의장이 됐다.

SK(주) 장동현 대표이사는 “SK(주)는 ‘글로벌 투자형 지주회사’라는 비전아래 미래 신규영역 투자에 대한 구체적 성과를 창출하고 기업지배구조 개선도 지속해왔다”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기존 사업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재호 의장 외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신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에 신규선임됐으며 사외이사가 한 명 늘면서 등기이사는 8명으로 증가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180억원으로 유지됐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9.03.27  16:33:55
최진홍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최진홍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SPONSORED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