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최근 미세먼지에 의한 환경문제가 새롭게 부각되면서 ESG펀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ESG펀드란 기업은 사회적기구로서 사회적책임을 감당하며 같이 성장해야 한다는 뜻으로 SRI펀드(사회책임투자 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 fund)가 탄생했으며, 그 중 ESG펀드는 기업의 재무적 측면만 아니라 비재무적 측면인 환경(Environment), 사회적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 등을 고려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즉, ESG 부문까지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은 친환경 사업 영위, 사회적책임 완수, 지배구조가 다수의 주주에게 분산되어 시장의 급격한 변화와 1인 지배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리스크에 덜 노출되어 ‘착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는 ESG펀드가 SRI펀드와 혼용되고 있으나, ESG펀드는 SRI펀드의 투자방향과 범위를 더 구체화하고 명확히 한 펀드라고 말할 수 있다.

ESG펀드의 성장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는 하나 국내 공모 ESG펀드는 수적으로나 양적으로 아직은 미성숙 단계이다. 특히 미세먼지는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 거대 이슈이지만 ESG 환경 분야에서 투자상품으로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작은 테마이다.

미세먼지 관련 펀드는 환경의 카테고리 안에서 운용펀드의 투자 영역은 클린에너지 에코에너지 등 국내외 에너지 관련기업과 국내의 공기청정기, 안과 관련 의약품, 마스크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 주요 투자대상 기업에 속한다.

또한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ESG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일반 펀드의 초소형급 수준에 불과하고 수익률도 장단기 수익률 모두 일반 펀드 대비 평균수익률이 낮은 수준이다.

▲ (자료: FN가이드, 네이버 화면 캡처)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운용중인 SRI펀드는 151 개이나 ESG펀드로 미세먼지를 일부 투자테마로 설정하여 운용하는 펀드는 17 개 뿐이다.

이중 수익률 상위 6개 펀드의 최근 3년 평균수익률은 10.10%를 기록하여 KOSPI 3년 수익률 10.12% 보다 0.02%포인트 낮은 수준에 그쳤다.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16.45%를 기록하여 KOSPI 연초후 수익률 7.15% 대비 9.30%포인트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관련 펀드는 친환경 테마로 매우 광범위한 투자 기회를 갖고 있음을 고려할 때 단기 수익률은 높지 않더라고 장기적으로는 투자자들의 사회적 관심과 투자가치가 높아 점차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미세먼지펀드의 가치도 재조명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 (자료: FN가이드, 네이버 화면 캡처)

펀드평가사 FN가이드에 따르면 ESG 미세먼지펀드 중 25일 기준 최근 3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삼성픽테글로벌매가트랜드자H(주식-재간접)A펀드로 29.30%를 기록했다.

이어 ABL글로벌에코테크증권투자신탁[주식]A는 13.19%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키움퓨처에너지증권투자신탁 1[주식]A1가 9.07%,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A는 5.64%, 알파에셋투모로우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1[주식]A는 4.23%, 미래에셋그린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펀드는 –0.78%를 각각 기록하며 3~6위에 올랐다.

▲ (자료: FN가이드, 네이버 화면 캡처)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실장은 “미세먼지는 ESG에서 환경(Environment)분야에 해당하여 중국-인도-한국 등 국가에서 최근 심각한 환경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환경으로만 좁혀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범 사회적책임(Social Responsibility)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로 뜨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미세먼지 대책을 탈석탄-경유차 감축 등 이산화탄소 감축정책으로 접근하며 친환경에너지(풍력-태양열-지열발전에 의한)사용에 의한 장기 억제 방식으로 환경개선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앞으로는 환경개선 사업이 미세먼지를 중심 테마로 한 환경개선 인베스트펀드가 출시되어 자본과 감축-억제정책이 연합하여 미세먼지 감축 활동을 적극적인 방법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나라 환경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