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국내 배달앱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를 서비스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올해 전략으로 투자 확대, 입점 레스토랑 확장, 편의점 가공 식품 배달 등 새로운 영역 확대를 제시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이를 위해 기술 투자에 전년보다 2배 이상 많은 투자를 하고 인력을 40%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입점 레스토랑은 현재 6만개 수준에서 올해 10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한 편의점의 가공 식품 등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27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본사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갖고  주문 경험 향상을 위한 자사의 올해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뛰어난 주문 배달 경험을 선사하자’라는 미션을 중심으로 국내 푸드테크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한 전략적 시도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강신봉 대표는 올해도 배달앱 시장 확대와 자사 서비스의 다양한 레스토랑 확장을 위해 투자와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강신봉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레스토랑, 올해 6만개에서 10만대로

올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가장 큰 목표는 다양한 입점 레스토랑의 확대다. 자사 서비스의 레스토랑 입점 확대를 위해 전국단위로 세일즈를 강화하고, 10만개까지 입점 레스토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지난 7년간 6만개 정도의 레스토랑을 입점시켰다. 그런데 올 한 해에만 4만개를 더 늘린다는 것이므로 꽤 큰 목표다.

딜리버리코리아 강신봉 대표는 “레스토랑 숫자를 늘려 고객당 주문의 빈도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레스토랑 입점을 위해 이미 영업인력을 전국에 확대 했다”고 말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2019년엔 2018년보다 기술적인 투자를 두 배 이상 늘리고 채용도 기존 500명 수준에서 700명에서 8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비배달 업체 잡는다… ‘요고’ 상반기 출시

딜리버리히어로는 비배달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새로 입점하는 업체의 약 70%가 비배달 레스토랑이라는 것이다. 이에 비배달 레스토랑 선점 전략을 펼친다. 회사 측은 지난해 투자한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와의 협업을 통해 ‘요고(YOGO)’를 올 상반기에 선보인다. 요고는 레스토랑들이 요기요에서 배달 주문 접수 후, 버튼 하나로 배달대행 접수를 할 수 있도록 해줘 편리하고 저렴하게 배달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원스톱 딜리버리 솔루션이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이날 자사의 프리미엄 딜리버리 서비스 ’셰플리’를 선보였다. 집에서도 간편하게 전문 셰프들의 요리를 맛볼 수 있도록 전문 셰프의 콘텐츠와 O2O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

특정 장르에 상관없이 건강하고, 트렌디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것이 셰플리 서비스의 기본 가치다. 김민지 셰프 등의 유명 셰프를 비롯해 미슐랭을 받은 레스토랑 등과도 다양하게 협업하며 새로운 프리미엄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집에서 즐기기 번거로운 구운 직화고기와 친환경 쌈채소의 한상차림을 제공하는 ‘직화반상by 셰플리’와 프리미엄 한식 고메죽 딜리버리 서비스 ‘달죽 by 셰플리’를 선보이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 푸드플라이 콘텐츠본부 권유진 본부장은 “셰플리는 재구매율이 400% 이상에 달하는 트렌디한 딜리버리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셰플리 비즈니스를 통해 기반을 더 공고히 다진 후에 다양한 파트너들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델로 확대해 나갈 예정인 만큼, 신개념 딜리버리 서비스인 ‘셰플리’의 성장과 행보를 더욱 관심있게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요기요로 편의점 도시락도 시켜먹는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자사 대표 배달앱 ‘요기요’에 업계 최초로 실시간 재고 연동 기술을 적용해 편의점 ‘CU’와 손잡고 배달서비스에 나선다. 편의점 도시락, 삼각김밥 등 편의점 음식을 시작으로 가공식품, 음료, 의약외품 등의 편의점 판매품목으로도 배달서비스 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강신봉 대표는 실시간 재고 연동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도 염두해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요기요는 CU, GS25 등 다른 편의점 사업자들과의 협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다양한 협업을 시도해 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이 외에도 1인분 메뉴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560만이 넘는 1인 가구 증가 트렌드에 맞춰 1만원 이하 주문 수수료를 전격 폐지했다. 딜리버리히어로에 따르면 1만원 이하 수수료를 폐지한 지난해 10월에 비해 11월엔 신규 등록 메뉴수가 60% 증가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실제로 미스터피자와의 협업을 통해 혼밥족들을 위해 최소 주문금액과 메뉴 가격을 낮춘 싱글메뉴를 개발하였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1인분 메뉴를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최근 배달 시장은 플레이어들이 많아지고 있다. 네이버, 쿠팡, 우버 등이 뛰어들었고 위메프까지 참여한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강신봉 대표는 이에 대해 “시장이 커지며 계속 될 트렌드라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레스토랑을 입점하는 것이 상당한 투자 비용이 들어가며 새롭게 이 시장에 들어온 참가업체들이 이렇다할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건 그만큼 진입장벽 자체가 높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그럼에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업체들의 배달 시장 진입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