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금 선물가격이 26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와 채권 금리 반등의 영향으로 0.56% 하락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56%(7.60달러) 하락한 온스당 131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값은 전 거래일 기준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예견한 시장 예측과 달리 증시 반등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국채금리 상승 또한 금값을 끌어내리는 모양새다. 증시가 회복하면서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가 높아진 게 이유다.

뉴욕기준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의 경우 0.32% 상승, S&P500지수는 0.45% 상승, 나스닥지수는 0.48% 상승하고 있다.

달러 역시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 오른 96.691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상승하면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낮아져 가격은 하락한다.

이날의 하락과 별개로 전문가들은 금값의 전망이 어둡지 않다고 평가했다.

로스 스트라찬 캐피털 이코노믹스 전략가는 “리세션은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미국 경제 성장 둔화가 나타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리세션이란 경기후퇴국면이 나타나면서 경제활동의 규모가 전반적으로 축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스트라찬 전략가는 동시에 “금값은 반등해 올해 1400달러에서 마감할 것”이라면서 “연내에 위험 기피 신호가 높아질 것이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가 금값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레이 라이크 스프로트에셋매니지먼트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여러 요인들이 금값을 떠받칠 것”이라면서 “유로존의 경제 부진과 연방준비제도의 비둘기파적 행보, 국채 금리곡선 역전과 미국의 재정 적자가 안전자산의 수요를 높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91% 내린 온스당 15.4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박사금속 구리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6% 상승한 파운드당 2.86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23% 상승한 온스당 865.20달러로, 휘발유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3월 인도분은 1.98% 하락한 온스당 1512.90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