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금 선물가격이 25일(현지시각) 미국과 세계 경제 부진의 우려감으로 인해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지며 0.8%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8%(10.30달러) 상승한 온스당 1322.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지난주 미국의 3개월간 국채 금리가 10년물 보다 더 높게 오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의 3월 제조업 활동지수는 8.3으로 전월의 13.1에서 하락했고,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인 유로존의 글로벌 채권은 상승 랠리를 보이며 3개월과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역전됐다.

또한 국채 금리 곡선의 역전으로 인해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커져 안전자산의 수요는 높아졌다. 이는 단기 국채수익률이 장기를 웃도는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더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08% 내린 96.56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가치가 하락하면 금 가격이 상승한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슨 전략가는 “시장에 계속되는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금값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채 금리와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빠르게 오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골드시크닷컴의 피터 스피나 회장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으며 금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부진한 세계 경제 지표와 미국 국채 곡선 역전은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금의 자매금속인 은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90% 오른 온스당 15.56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박사금속 구리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53% 상승한 파운드당 2.856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0% 상승한 온스당 857.7달러로, 휘발유 엔진 차량의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 등으로 쓰이는 팔라듐 3월 인도분은 1.83% 상승한 온스당 1543.40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