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다음달 상장을 앞둔 세계 1위 승차공유 업체 우버가 31억달러(3조 5200억원)에 중동 최대 라이벌 업체 ‘카림’ 인수를 추진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버는 현금 14억달러와 전환사채 17억달러에 카림을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르면 26일 인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림의 주요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탈랄 왕자의 투자회사와 일본 전자상거래 회사 라쿠텐 등은 25일 저녁까지 거래 조건에 동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의 카림 인수는 중동 스타트업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최대 규모는 지난 2017년 아마존이 온라인쇼핑몰 수크닷컴을 인수하면서 지불한 6억 5000만달러.

중동 15개국 90여개 도시에서 100만명이 넘는 운전사들을 보유한 카림은 중동·북아프리카·남아시아 등에서 승객운송, 음식배달 사업을 두고 우버와 경쟁해왔다.

우버의 카림 인수는 상장을 앞둔 ‘몸값 올리기’와 해외 경쟁사 인수를 통한 국내 역량 집중이라는 두 가지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우버의 기업가치는 1200억달러(136조 3000억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 상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중동의 우버’로 불리는 카림을 더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또 해외 최대 라이벌 인수로 미국 시장에 좀 더 집중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업계 2위인 경쟁사 리프트가 이달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1억달러 규모의 주식공모를 위한 서류를 제출하며 한발 앞서 IPO에 돌입한 상황에서, 2위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해외 경쟁으로 분산됐던 역량을 국내로 집중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리프트는 최근 3년 사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우버를 추격하고 있다.

▲ 세계 1위 승차공유 업체 우버가 31억달러(3조 5200억원)에 중동 최대 라이벌 업체 ‘카림’ 인수를 추진한다.   출처= Gulf News

[미국]
■ 美, 中에 디지털 거래규제 완화 요구 - ‘새 걸림돌’

- 중국의 디지털 거래 분야 규제가 미중 무역협상에서 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은 현재 외국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들에 대한 차별 중단, 기업들의 중국 내 데이터 저장 요구 완화, 해외 데이터 전송 제한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중국이 의미 있는 양보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디지털 거래 규제 완화는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요구해왔던 사안. 중국은 외국기업들이 데이터를 해외로 반출할 수 있는 규모를 제한하고, 민감한 정보와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반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 또 외국 클라우드 업체들은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자격을 취득하고 현지 업체와 합자 회사를 만들어야 하며 자체 브랜드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어.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협상단은 오는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고위급 무역협상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정부의 입장은 완강하다고.

[유럽]
■ EU, 화웨이 전면금지 대신 '보안위험 감축' 방안 모색

- 유럽연합(EU)이 5G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화웨이나 중국 업체들의 장비를 전면 금지하지 않고 보안 위험을 줄이는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24일(현지시간) 보도.

-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주 28개 회원국에 화웨이 등 중국 업체를 선정할 경우 보안 취약성을 발견·차단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할 계획.

- EU의 한 외교관은 "화웨이 장비는 기술력도 좋고 값도 싸다. 유일한 문제는 중국 기술이라는 것"이라며 "보안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우리가 명확하게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말해.

- EU 집행위는 회원국의 5G 네트워크가 어떤 부분에서 가장 위험하고,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를 요구할 예정. 집행위는 이 결과를 통합해 EU 전체에 적용되는 최소한의 표준에 대한 권장 사항을 만든다는 계획.

- 이에 대해 고든 손들랜드 EU 주재 미국 대사는 "중국의 5G 모바일 기술을 이용하면 유럽 국가들이 향후 10~20년간 중국에 취약해질 위험이 있으며, 동맹국들과 편안하게 상호 연계성을 유지하려는 미군과 미국 정보기관의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말해.

■ 英 프루덴셜, 브렉시트 앞두고 "룩셈부르크로 이전 작업 완료"

- 영국 최대 보험사인 프루덴셜이 브렉시트를 앞두고 룩셈부르크로의 이전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발표.

- 프루덴셜의 마이크 웰스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과 결별하든 말든, 전략적으로 볼 때, 상품과 조직을 유럽 고객들 가까이에 두는 게 나쁜 일이 아니다"고 말해. 

- 그는 "브렉시트가 없어도, 룩셈부르크 이전은 적절한 전략적 조치"라면서, 조직과 자산 이전 작업을 "지난 주말 이미 모두 마쳤다"고 설명.

- 프루덴셜은 최근, 유럽 사업의 허브가 될 룩셈부르크로 360억 파운드(54조원)의 자산을 이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 CNBC는 프루덴셜 이외에도 많은 금융사들이 파리, 프랑크푸르트, 더블린 등으로 조직을 이전하고 있다며, 브렉시트 때문에 영국에서 빠져나가는 돈이 약 1조 파운드(1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

[중국]
■ 中, 인민은행장 "중국 금융시장 대외개방 확대"

- 중국인민은행 이강(易綱) 행장은 현 시점에 중국 금융시장의 대외개방도가 높지 않다며 앞으로 이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보도.

- 이강 인민은행장은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위급포럼(中國發展高層論壇) 2019년 연례회의'에서 "중국 금융시장 접근을 넓힐 여지가 크다"며 외국 금융기관에 대해 "주식 보유 비율과 사업 범위, 라이선스(면허) 면에서 중국 금융기관과 동등하게 대우하겠다"고 말해.

- 이강 행장은 또 "금융 대외개방에 맞춰 리스크 방지 메커니즘의 개선도 필요하다"며 "금융 부문 개방이 금융 리스크의 원인은 아니지만 개방 확대로 인해 리스크 관리가 복잡해진다"고 지적.

- 이에 따라 중국 시장에 자금을 투자하는 외국 기업과 투자가들의 위험 분산을 위한 헤지 체제 강구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언급. 

- 또 미중 무역협상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위안화 환율에 관해 "인민은행이 이미 일상적인 개입을 삼가면서 시장 참여자가 점차 유연한 환율 변동에 적응하고 있다"며 위안화 개혁을 계속할 방침을 확인.

[일본]
■ 日 식생활 변하나 - 육류 소비 생선보다 많아

- 수산대국 일본에서 생선 등 어패류보다 육류 소비가 훨씬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5일 보도. 식생활의 서구화와 더불어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의 인구구조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 일본 농림수산성이 2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일본인의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32.7㎏으로 20년 전인 1998년 28.1kg보다 16% 증가.

- 반면 어패류 소비는 20년 전 35.5 kg에서 2017년 24.4kg 31% 이상 급감. 일본에서 육류 소비는 이미 2011년 어패류를 넘어섰으며, 갈수록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사람들이 생선보다 조리가 쉬운 육류를 선호하면서 편의점 등에서 육류 제품 판매가 늘고, 거리에도 고기 가게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

- 일본 농축산업진흥기구는 "일본인은 생선 등 해산물을 즐겨먹는다고 생각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음식의 서구화가 진행되면서 육류 소비가 크게 늘었다"며 "해산물 가격이 육류보다 비싸진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