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세너제이(San Jose)에서 열린 ‘2019 OCP 글로벌 써밋’에서 차세대 기업용 SSD 표준으로 예정된 ZNS(Zoned Namespaces) SSD(Solid State Drive) 솔루션을 시연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업계 최초다.

OCP(Open Compute Project)는 데이터센터 관련 주요기업들이 참여해 초고효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기업향 SSD 표준 등을 논의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최근 SSD 시장 개척에 나선 SK하이닉스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 SK하이닉스,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표준 ZNS SSD 업계 최초 시연에 성공했다. 출처=SK하이닉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SSD 시장이 2018년 324억달러에서 2022년에 518억달러로 연평균 1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서 데이터센터 중심의 기업용 SSD시장은 같은 기간 189억달러에서 339억달러로 연평균 15.7% 성장하며 전체 SSD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전반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새로운 산업에 대비하려는 각자의 행보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ZNS SSD는 기존 SSD 대비 속도, 신뢰성 등이 30% 향상되고 수명은 4배 이상 늘어나 차세대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솔루션이라는 설명이다.

ZNS는 서버와 스토리지의 효율 향상을 위해 대형 글로벌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제안한 데이터 관리 기술이다. 용도와 사용 빈도가 상이한 데이터를 SSD 내 각각 다른 공간(Zone)별로 저장해 데이터 관리 효율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SK하이닉스는 ZNS SSD 개발을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상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메모리시스템연구담당 박경 연구위원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선두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제안하는 다양한 메모리 솔루션을 공동으로 연구개발 중에 있으며 ZNS SSD가 그 중의 하나”라면서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요구하는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적기에 개발해 차세대 기업용 SSD 경쟁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