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과 관련한 전문가들이 삼일제약 '2019 Samil Liver Forum'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삼일제약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삼일제약이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아람콜’ 도입을 위해 전문가와 소통하는 등 기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일제약은 24일 안과영역, 간질환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는 일환으로 3회째 이어지고 있는 ‘2019 삼일 간 포럼(Liver Forum)’을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그랜드 하얏트서울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NASH신약 ‘아람콜(Aramchol)’의 임상 3상이 한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에서 진행될 예정돼 이번 삼일 심포지움에 대한 간질환분야 의료인의 관심이 집중됐다.

갈메드(Galmed)의 ‘아람콜’ 글로벌 연구책임자(PI)였던 프랑스 피에르 마리 퀴리 의과대학의 블라드 랏쥬(Vlad Ratziu) 교수가 참석해 아람콜을 중심으로 임상 중인 NASH신약들에 대한 데이터를 자세하고 폭넓게 다뤄 한국 임상의들과 심도 있는 토론의 장을 이끌었다. 삼일은 지난 2016년 갈메드와 계약을 통해 아람콜의 국내 판권을 확보한 바 있다. 올해 안에 시작될 아람콜 3상 임상에는 국내 주요 병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블라드 라쥬 교수는 아람콜의 2상 임상효과와 3상 임상 기대감에 대해 “임상2b의 결과는 아람콜 600밀리그램(600mg) 임상 3상 시험에서의 높은 치료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면서 “아람콜은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 직접적인 섬유증 개선 가능성을 바탕으로 NASH 해소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NASH 치료제 후보군 가운데 가장 유망한 물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연자로는 블라드 랏쥬박사 외에도 NASH/NAFLD(비알콜성지방간)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알려진 미국의 아룬 산얄(Arun sanyal) 박사, NASH/NAFLD 영상진단 분야에서 양성자밀도지방분획법(MRI-PDFF)과 최신 영상 기술인 MRE를 이용한 검진연구 분야에서 진단 표준을 제시한 미국의 로힛 룸바(Rohit Loomba) 박사 그리고 세계적인 간 전문의로 현재 스탠포드대 교수로 재직 중인 레이 킴(Ray Kim) 박사 등이 강연을 했다.

세브란스 의대 김승업 교수는 인구의 고령화에 더해 의학계 최근 이슈로 부각되는 근감소증(Sarcopenia)과 만성 간질환과의 관계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김승업교수 연구팀은 2016년에 국민건강영양조사 코호트 데이터를 2008년부터 2011년 진행해 분석한 결과,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의 근육량 감소와 간섬유화가 독립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바 있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B형간염, 지방간등 다양한 간질환에서 환자의 근육량을 늘려야 간섬유화 등 질환의 진행을 늦추거나 막을 수 있고, 꾸준한 운동과 분지쇄아미노산(BCAA, Branched Chain Amino acid) 섭취 등이 근감소증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삼일제약은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신약인 아람콜 도입을 위해 임상 등을 착실히 준비하는 등 간 전문 회사로 내실을 다지고, 앞으로도 세계적인 석학들과 국내 저명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유익한 포럼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국내의학분야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