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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큐레이션] 배달앱 시장...'목숨 건 자와 생각이 많은 자'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카카오, 우버, 쿠팡, 위메프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국내 배달앱 시장에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전격 참전하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위메프는 O2O 플랫폼 위메프오를 중심으로 배달앱 서비스를 시작하며 4월 중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위메프오 픽업에 배달을 더한 방식이다. 픽업이나 배달, 혹은 픽업과 배달을 선택할 수 있으며 별도의 광고는 없지만 수수료는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배달앱 시장은 2013년 3347억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총 3조원으로 추정되며 국내 배달앱 시장 이용자수는 2013년 87만명에서 올해 약 2500만명이다. 전체 음식배달 시장이 총 15조원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배달앱 시장은 전체 시장의 30% 선까지 올라온 셈이다. 그 연장선에서 위메프의 참전으로 국내 배달앱 시장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자의 상황에 따라 처한 상황은 미묘하게 다르다. 배달앱 시장을 중심으로 비전을 전개하며 파생 라인업을 고민하는 플레이어와, 다른 영역에서 배달앱 시장을 일종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삼으려는 플레이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들의 로드맵은 속도와 의욕은 동일하나 방향성이 다르다.

   
▲ 박은상 위메프 대표가 보인다. 출처=위메프

목숨 건 자
국내 배달앱 시장 1위는 배달의민족이다. 최근 점유율 1강 체제를 공고히하는 가운데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힐하우스 캐피탈, 세콰이어 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부터 총 3억2000만달러(약 3611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 가치가 3조원으로 평가되며 전체 시장과 동일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최소한 투자자들의 눈에는 '배달의민족=국내 배달앱 시장'이라는 공식이 성립된 셈이다.

2010년 출시된 배달의민족은 특유의 브랜딩 활동으로 배달앱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이용자 고객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한편 음식점에는 과거 전단지, 상가책자 등에 비해 훨씬 저렴하면서도 더 높은 매출을 일으켜주는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2015년 초 500만 건 수준이던 월간 주문수는 2018년 7월 2000만 건을 넘어 최근에는 2700만 건에 육박하고 있다. 월간 활성 이용자수도 800만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배달되지 않던 맛집 음식을 배달해 주는 프리미엄 외식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를 전개하는 한편 2016년부터 강남구ㆍ강서구 등에 배민키친을 4곳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음식업 자영업자에게 배달 용품 및 식자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배민상회도 야심작이다.

인공지능과 자율주행로봇 등 최신 ICT 기술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올해 3월 자율주행 음식배달 로봇을 전격 공개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구상한 자율주행 배달로봇은 하반기 실질적인 프로젝트에 돌입했으며 최대 10년을 고려하는 장기 프로젝트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1위 플레이어에 걸맞는 파격도 보여준다. 대표사례가 수수료 폐지다. 세밀하게 들어가면 완전한 수수료 폐지로 보기는 어렵지만 카드사와의 거래 등을 고려하면 거의 모든 수수료를 폐지했다. 배달앱이라는 O2O 플랫폼을 가동하며 수수료 모델을 일정정도 포기한다는 것은 사실상 중요 매출을 포기한다는 뜻이다. 수수료 부담을 느끼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결단이다. 최근에는 배민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상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입찰광고인 슈퍼리스트 폐지에 나서는 것도 상생을 중심에 둔 행보다.

2위 요기요와 3위 배달통은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다. 알지피 코리아의 후신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독일에 본사를 둔 딜리버리히어로의 한국 자회사다. 지난 2011년 알지피코리아로 출발해 요기요를 선보였으며, 배달통과 푸드플라이와 한 식구가 되어 푸드테크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딜리버리히어로는 현재 글로벌 40개 국가에서 28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푸드테크 산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의 요기요는 지난해 11월 1만원 이하 주문의 수수료를 폐지했으며 최근에는 BBQ와 협력해 반값치킨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하기도 했다. 배달의민족과 함께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투입하는 플레이어다.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 본사 매출 중 딜리버리 히어로 코리아의 매출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당히 높다.

   
▲ 국내 1위 배달앱 업체는 배달의민족이다. 출처=배달의민족

당장 배달앱 시장을? '글쎄'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 등이 배달앱 시장 자체를 근간으로 삼으며 다른 영역으로의 가능성 타진을 추구한다면 네이버와 카카오, 우버이츠와 쿠팡이츠, 여기에 위메프오는 전략의 방향성이 다소 다르다는 평가다. 이들도 배달앱 시장을 정조준하며 출사표를 던졌으나 시장 자체만 목적이 아니다.

네이버는 현재 모바일을 통해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주문을 받고 있다. 간편결제 수수료만 있고 가맹점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나름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포털의 강력한 플랫폼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커머스와의 연계 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카카오도 비슷하다. 지난해 카카오톡을 통한 카카오 주문하기로 배달앱 시장을 타진하고 있다. 바로고와 메쉬코리아 등 협력 플레이어들과 그림을 그렸으며 사실상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활동한다.

우버이츠는 우버택시 등 핵심 모빌리티 서비스를 국내에서 가동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일반인이 동원되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을 탑재하는 이색적인 행보다. 쿠팡이츠는 로켓배송의 틀을 살려 4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여기에 위메프까지 참전을 선언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플레이어의 등장으로 시장이 달아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 배달앱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배달앱 3사의 우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앱 3사는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전략을 가동하며 점주들과의 강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소위 높은 수준의 업무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배달앱 시장 틈새를 노렸으나 별 소득이 없는 이유다. 여기에 새로운 플레이어들은 기존 배달앱 3사가 골치를 앓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거나, 혹은 이에 연루되어 '고통'받을 수 있는 여지도 있다.

다만 네이버와 카카오부터 우버, 쿠팡, 위메프 등은 배달앱 시장 공략에 따른 데이터 확보와 사용자 패턴 습득에서 큰 소득이 있을 전망이다. 오프라인에서 가동되는 배달을 통해 이용자, 즉 고객의 데이터와 패턴을 습득하면 자사의 플랫폼 전략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사 플랫폼과의 연계 서비스를 강화해 전체 사용자 경험을 올리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우버이츠의 경우 미국에서 살던 사람이 한국으로 와 익숙한 우버앱으로 우버이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네이버는 네이버페이와의 연동성으로 이커머스 전략에 발판을 마련하는 논리다. 최근 다양한 배송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쿠팡도 쿠팡이츠를 하나의 옵션으로 장착, 내부 생태계 단속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9.03.23  22: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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