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종목(3월18일~22일) [출처:키움증권HTS]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 주간(3월 18일~22일)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KODEX 200TR이다. 468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2353억원), SK하이닉스(1948억원), 삼성전자(1606억원), 호텔신라(916억원) 순으로 높은 매수세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종료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를 꺼리던 상황과는 반대의 양상이 전개된 것이다. 마이크론의 감산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외국인들은 KODEX 200TR에 대한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TR’은 토탈리턴의 약자로 가격변동과 배당수익을 포함한다. 배당을 재투자한 지수라고 할 수 있다. 일반 인덱스 ETF 대비 연간 1~2%의 추가 수익을 내는 효과를 지닌다.

반면 외국인들은 KODEX 200을 4133억원 순매도했다. KODEX 200TR 순매수와 같이보면 배당은 가져가돼 지수 방향성에 대해서는 헷징을 하는 격이다. TIGER 200TR(762억원)은 순매수하고 TIGER 200(647억원)은 순매도 했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KODEX 코스닥 150도 820억원 어치를 시장에 내놨다. 개별 종목으로는 한국전력(503억원), KB금융(42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95억원), SK텔레콤(358억원), 신한지주(332억원) 등을 매도했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금융지주는 기피하는 모습이다.

▲ 기관 투자자 순매수 종목(3월18일~22일) [출처:키움증권HTS]

기관투자자들은 KODEX200을 4146억원 사들이며 가장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2409억원)는 삼성전자(394억원) 외국인과 함께 동반 매수했다.

이어 KODEX 코스닥 150(792억원), TIGER 200(657억원), KODEX 레버리지(557억원) 등을 선호했다.

KODEX 200TR(4685억원), 우리금융지주(2643억원), TIGER 200TR(762억원),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450억원), 삼성SDI(382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눈에 띄는 점은 TR ETF 매도다. 외국인과 정반대 포지션이지만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한국전력을 809억원 어치 사들였다. 삼성SDI(498억원), 롯데케미칼(443억원), KODEX 코스닥 150 레버리지(43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402억원)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4331억원, 2092억원을 순매도해 외인, 기관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외인들이 선호한 호텔신라도 972억원 매도했다. KODEX 레버리지(523억원), LG화학(401억원) 등도 기피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