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STX(주)를 포함한 3곳의 국내기업이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기업은 STX(주), 흥아해운, 골든브릿지증권이다. 이달 셋째 주는 전환사채 발행 외에 회사채 발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환사채(CB)는 채권을 발행할 때 회사채와 같지만 향후 투자자가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어 주가승에 따른 차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회사채 발행과 달리 전환사채는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며 채권과 주식의 이점을 모두 취하려는 투자자들이 참여한다.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한 STX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발행을 결정했다. 발행금리는 5%이며 원금상환일 전 또는 주식으로 전환하기 전까지 3개월 마다 이자 지급할 계획이다.

이자지급은 발행일로부터 3년까지 연 5%이며 발행일로부터 3년이 지난 후에는 연 7.5%로 지급된다. 또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간은 오는 2020년 3월18일부터 2049년 2월 18일까지다.

흥아해운도 전환사채를 통해 200억원을 조달한다고 밝혔다. 흥아해운은 해운업계 침체로 이달 컨테이너 운송업체 ‘국보’를 사모펀드 제이에스2회 사모펀드 등에 지분(21.08%) 을 전량 팔았다. 흥아해운은 계열사 ‘국보’ 매각이후 현재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자금조달에 집중하는 중이다.

이달 발행 결정한 전환사채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각각 0%, 2%로 만기이전에는 별도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으며 주식으로 전환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은 오는 2019년 5월18일부터 2022년3월18일까지다. 전환사채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수는 총 4000만주로 발행주식총수의 22.8%에 달한다. 흥아해운의 전환사채 청약일은 다음달 15일이며 청약대금 납입일은 18일로 예정됐다.

금융권에서는 골든브릿지증권이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이 전환사채를 발행한 이유는 최대주주 변경과 연관있다. 이달 코스닥 상장사인 상상인이 골든브릿지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는 금융위원회 대주주 적격심사를 통과했다. 상상인은 골든브릿지증권 인수를 지난해 2월 결정했고 최대주주 골든브릿지로부터 보유 지분의 전량을 약 420억원에 취득했다.

상상인은 현재 골든브릿지증권이 발행한 전환사채를 추가 매입해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달 골든브릿지증권이 발행한 전환사채 규모는 총 400억원에 달한며 사채의 발행금리는 1%다.

전환 청구기간은 2020년 3월20일부터 2024년 2월20일까지다. 향후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수는 3493만4497주에 달하며 상상인이 전환청구할 경우 지분율은 80%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