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4%(4.80달러) 내린 온스당 1301.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금 선물가격이 20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 측 입장이 바뀌고 있다는 소식으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0.4% 하락했다.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회의결과는 시장예상대로 비둘기파적인 행보를 보이며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4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4%(4.80달러) 내린 온스당 1301.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중국이 무역합의안에 포함된 수입확대 품목 중 보잉737맥스를 제외하겠다고 주장하면서 바뀐 태도를 나타냈다. 중국 측 변화에 따라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금값을 끌어내렸다. 연준의 금리 동결도 금값에 악영향을 줬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지수는 이날 전거래일에 비해 0.06% 오른 96.41를 나타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므로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으면 결국 금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미국과 다시 힘 겨루기를 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위험 기피 심리가 다시 시장에서 드러난다면 금값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 길어지는 무역협상에서 밀고 당기기가 지속되는 것을 예상할 수 있고, 이는 안전자산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로 비둘기파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만장일치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을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FR은 미국 정책 금리로 각종 금융 거래에서 기준 금리로 활용된다.

한 시장 애널리스트는 “연준 회의에서 놀랄만한 일을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금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 올해 상반기 금값은 횡보하는 움직임을 보이다가 달러가 약세를 나타낼 경우 다시 강세로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5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에 비해 0.77% 하락한 온스당 15.318달러, 구리 5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0.5% 하락한 파운드당 2.921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4월 인도분은 1.42% 오른 온스당 859.60달러를 나타냈다,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6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6% 증가한 온스당 1560.4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