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수수료율이 높은 펀드는 위험자산에 투자하면서 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다 하고, 수수료율이 낮은 펀드는 안정성 위주로 운용하므로 대체로 수익률이 낮다고 말한다.

최근 이 공식이 투자시장에서 전혀 맞아떨어지지 않고 있다. 펀드 수수료가 높은 펀드들이 펀드수수료가 낮은 펀드보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비싼 수수료 대신 높은 수익률로 보답한다는 펀드들의 취지가 무색한 상황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총보수율이 높은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그렇지 않은 일반 펀드보다 수익률이 각각 4.48배, 2.17배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성장, 저소비, 고실업시대에도 나름대로 앞날을 전망하며 살길을 찾아가던 뉴 노멀의 시대가 있었는데 현재의 암울한 상황에 대해 어떤 대안도 생각할 수 없는 예측 불가능한 펀드 수익률 뉴애브노멀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ER(이코노믹리뷰)에서는 국내 주식형펀드와 해외 주식형펀드의 연간 총비용률 대비 수익률 차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해 봤다.

먼저 연간 총보수율이 높은 펀드와 보수율이 낮은 일반 펀드 간에 수익률 격차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했다. 최근 3년 평균수익률과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심했던 최근 1년 수익률, 변동성이 개선된 연초후 수익률 등 3가지 유형별 수익률을 비교하여 투자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성 변화를 확인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총보수율= 총보수율 TOP10 2.78% vs 일반 0.90%,

♦3년 평균수익률= 총보수율 TOP10 8.19% vs 일반 36.71%

♦변동성 확대시기 1년 평균수익률= 총보수율 TOP10 -10.84% vs 일반 -11.66%

♦연초후 평균수익률= 총보수율 TOP10 6.96% vs 일반 8.73%

국내 주식형펀드 중 총보수율 TOP10 펀드의 평균 연간 총보수율은 2.78%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 중 일반 펀드의 평균 총보수율은 0.90%를 기록하여 총보수율TOP10 펀드 대비 1.88%포인트 낮은 비용율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 면에서 총보수율TOP10 펀드와 일반 펀드를 비교했다. 총보수율 TOP10펀드의 최근 3년 평균수익률은 8.19%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일반 펀드 중 수익률 TOP10의 3년 평균수익률은 36.71%로 총보수율 TOP10펀드 대비 28.52%포인트나 높아 4.48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심했던 최근 1년 동안의 평균수익률을 비교하면 총보수율TOP10펀드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0.84%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 펀드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1.66%를 기록하여 총보수율TOP10펀드가 0.82%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개선된 연초후 수익률도 비교해 봤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 총보수율 TOP10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6.96%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일반 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8.73%를 기록하여 총보수율 TOP10펀드 대비 1.77%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펀드중 총보수율 TOP10펀드와 일반 펀드의 평균수익률 면에서는 3년 평균수익률과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일반 펀드가 우량한 실적을 올렸고, 변동성이 심했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총보수율TOP10펀드가 소폭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 총보수율= 총보수율 TOP10 3.17% vs 일반 2.21%,

♦3년 평균수익률= 총보수율 TOP10 34.19% vs 일반 74.37%

♦변동성 확대시기 1년 평균수익률= 총보수율 TOP10 -5.67% vs 일반 2.43%

♦연초후 평균수익률= 총보수율 TOP10 13.38% vs 일반 14.73%

해외 주식형펀드 중 총보수율 TOP10 펀드의 평균 연간 총보수율은 3.17%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 중 일반 펀드의 평균 총보수율은 2.21%를 기록하여 총보수율 TOP10 펀드 대비 0.53%포인트 낮은 보수율을 받고 있다.

수익률 면에서 보면 총보수율 TOP10펀드들의 최근 3년 평균수익률은 34.19%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일반 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74.37%를 기록하고 있어 총보수율TOP10이 펀드 대비 40.18%포인트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 변동성이 심했던 최근 1년 동안의 기간수익률을 비교하면 총보수율 TOP10 펀드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5.67%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 펀드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43%를 기록하여 총보수율 TOP10 펀드 대비 8.10%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여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도 일반 펀드가 우수한 실적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의 투자환경이 개선된 올해 연초후의 실적 상황은 어떨까?

해외 주식형펀드 중 총보수율 TOP10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13.38%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일반 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14.73%를 기록하여 연초후 평균수익률도 일반 펀드가 1.35%포인트 높다.

결과적으로 해외 주식형펀드도 글로벌 시장변동성이 심한 때나 투자환경이 개선된 때 등 어떤 환경에서도 총보수율 TOP10 펀드가 그렇지 않은 펀드보다 좋은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마디로 총보수율이 높은 펀드가 비싼 수수료 값을 제대로 못 하고 오히려 높은 수수료가 수익률을 낮추는 데만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