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로 프랑스 파리와 홍콩, 싱가포르가 공동 1위에 올랐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전 세계 생활비 보고서'(Worldwide Cost of Living 2018)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2014년부터 6년째 1위 자리를 지켰고 파리와 홍콩이 각각 1계단, 3계단 각각 상승해 싱가포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3개 도시가 공동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은 조사가 시작된 이래 30년 만에 처음이라고 EIU는 전했다.

스위스 취리히가 4위, 제네바·일본 오사카가 공동 5위를 차지했고, 서울·뉴욕·코펜하겐이 공동 7위,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미국 로스앤젤레스가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록사나 슬라브체바는 EIU 연구원은 "유럽 도시들은 가정·개인생활·오락 등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재량소득(가처분 소득에서 기본 생활비를 뺀 잔액)이 비교적 넉넉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은 뉴욕·코펜하겐과 세계생활비 지수가 100으로 같았지만, 빵 1kg 평균 가격이 15.59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곳으로 조사됐다. 맥주도 평균 3.13달러로 뉴욕(3.33달러)과 취리히(3.25달러)에 이어 세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 헤어컷 가격은 60.13달러로 가장 싼 편에 속했다.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싼 도시는 '한나라 두 대통령'의 정국 불안에 심각한 생필품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또 수년째 내전에 휩싸인 시리아 다마스쿠스가 두 번째로 물가가 싼 곳으로 조사됐다.

EIU는 미국 뉴욕의 물가를 기준점인 100으로 잡고 식품·의류·주거·교통·학비 등 160여 개 상품·서비스 가격을 반영한 '세계생활비지수'(WCOL index)에 따라 도시물가 순위를 매겼다.

▲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로는 프랑스 파리와 홍콩, 싱가포르가 공동 1위에 올랐고, 서울은 뉴욕, 코펜하겐과 공동 7위에 올랐다.   출처= EIU

[글로벌]
■ WIPO, 2018년 국제특허 출원 한국 5위 - 기업별로는 화웨이 1위, 삼성·LG 6, 8위

- 국제 연합(UN)의 세계 지적 재산권 기구(WIPO)가 19일 발표한 국제 특허 출원 내용에 관한 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의 출원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 국가들에서 나와.

- 아시아에 이어 유럽이 24.5%, 북미가 23.1%의 비중을 차지. 프랜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은 “혁신 활동의 중심지가 서구에서 아시아로 넘어가고 있다”고 아시아 국가들을 치하.

- 2018년 전 세계 총 특허 출원 건수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25만 3000건으로 9년 연속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 WIPO는 “AI와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국의 기업과 연구자들이 지적재산권 확보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

- 미국이 총 5만 6142건의 특허를 출원해 1위를 차지했고, 중국이 5만 3345건으로 바짝 추격. 3위 일본은 4만 9702건, 4위 독일은 1만 9883건, 한국은 1만 7014건으로 5위.

- 기업별로는 중국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가 5405건 출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의 미쓰비시전기가 2812건으로 2위, 미국의 인텔이 2499건으로 3위를 차지.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이 1997건으로 6위, LG가 1697건으로 8위에 올라.

▲ 국제 연합(UN)의 세계 지적 재산권 기구(WIPO)가 19일 발표한 국제 특허 출원 내용에 관한 연차 보고서에서 한국이 5위에 올랐다.   출처= WIPO

[미국]
■ 美 반도체업계, 中 구매확대 제안 거부 요청

- 미국 반도체 제조사들이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를 담게 될 미·중 무역합의에 반도체를 넣지 말아 줄 것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해 봄 미국에 미국산 반도체를 6년간 2000억달러 어치 구매하겠다는 제안을 한 바 있어. 이를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330억달러로 지난해 미국이 중국에 수출한 반도체 67억달러 대비 5배에 달하는 규모.

- 그러나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수입 의무 할당(쿼터)의 부작용을 우려해 이를 거부.  미국 내 생산비용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 수출량 목표를 맞추려면 현지 생산을 늘려야 하고, 중국 공장을 늘릴수록 중국 정부의 통제력이 커져 기밀 유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

- 현재 중국에 직접 수출되는 미국 반도체는 연간 60억달러 정도지만 동남아에서 조립돼 중국으로 수출되는 물량까지 합치면 800억달러 어치에 달한다고.

- 존 뉴퍼 SIA 회장은 “규모에 상관없이 중국의 반도체 구매 확대는 중국 정부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수 있다”며 “시장이 무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

■ 하와이州, 美 최초 모든 식당서 플라스틱 사용 금지

- 미국 하와이주가 해양을 오염시키는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을 목표로 식당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돼 채택될 예정.

- 미국 내 여러 도시들이 식당 내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주(州) 차원에서 플라스틱 그릇 사용을 금지한 것은 하와이주가 처음이라고.

- 하와이주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 명령 및 산호초를 해치는 선크림 사용 금지 등 강력한 친환경 정책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 하와이주가 새로 도입하기로 한 법안은 식당에서 플라스틱 병은 물론 빨대 등 모든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지난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시킨 캘리포니아주 법보다 훨씬 더 엄격한 내용.

- 환경 운동가들은 이 법안이 하와이 주의회를 통과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낙관. 법안 발의를 주도한 마이크 개버드 주상원의원은 플라스틱 용기의 95%가 한 번 사용 후 버려진다며 법언 통과를 강력히 주장.

[중국]
■ 中 지방도시 1000곳 사라지고 있어

- 중국 칭화대 연구팀이 위성 사진을 이용해 중국 내 3300여 개 도시를 모니터링한 결과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조사 대상의 28%인 938곳 도시에서 야간 조명의 조도(照度·단위 면적이 단위 시간에 받는 빛의 양)가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

- 야간 조명 조도가 약해졌다는 것은 밤에 주택, 상점, 유흥업소 등에서 흘러나오는 불빛의 총량이 줄어들었다는 뜻으로, 도시의 인구가 감소하고 경제 규모가 축소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 쇠퇴가 뚜렷한 도시로는 헤이룽장성 허강시 등 중국 동북부의 광업, 중공업 중심지와 저장성 이우시 등이 꼽혀. 모두 중국 정부의 산업 재편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겪은 곳.

- 연구를 이끈 룽잉 칭화대 도시계획 전문가는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인구 증가율이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여서 머지않아 상당수 도시가 아예 없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

- 룽잉 연구원은 “쇠퇴하는 도시를 관리하는 것은 성장하는 도시를 관리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며 “지방정부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에 맞는 도시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충고.

[일본]
■ 일본 대졸 예정자 취업 내정률 91.9% "사상 최고"

- 2019년 봄 일본 대학 졸업예정자의 취직 내정률이 2월 1일 시점에 91.9%로 8년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닛케이 신문이 19일 보도.

- 문부과학성과 후생노동성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졸 예정자의 취직 내정률이 2018년 보다 0.7% 포인트 오르면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 남녀별로는 남자가 전년 동기 대비 1.5% 포인트 높아진 91.4%, 여자는 0.2% 포인트 저하한 92.6%로 각각 집계.

- 지역별로는 간토(關東)가 가장 높아 1.3% 포인트 오른 93.7%에 달했고, 긴키(近畿)는 93.3%, 주부(中部) 92.9%, 규슈 88.9%, 홋카이도와 도호쿠(東北) 88.5%.

- 한편 졸업 이후의 조사인 2018년 봄 졸업한 대학생들의 4월 1일 시점 취업률은 98.0%로 이 역시 1997년 관련 조사 이래 사상 최고치. 올해 4월 1일 시점 취업률은 오는 5월 중순 나온다고.